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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코앞인데⋯국힘 '투톱 교체론' 시끌[여의뷰]


장동혁, 2선 후퇴 요구 계속⋯오세훈, 張 패싱 현실화
송언석, '원구성 협상' 주 이유⋯물밑선 '당 재건' 고려
현실화 가능성 적을 듯⋯"선거 앞 시간 촉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톱 교체론'으로 시끄럽다. 장동혁 대표는 낮은 당 지지율을 이유로 2선 후퇴론에 직면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원구성을 앞두고 교체 필요성이 거론되면서다.

다만 절차가 복잡한데 다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실제 교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당 개혁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의원들은 28일 정례 회동을 갖고 당 내 현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초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1심 선고,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국면에서 십 수 명의 의원들이 모여 지도부와 각을 세웠던 만큼 최근 지도부 교체론이 확산되는 분위기 속 이들의 입장에 관심이 쏠렸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체제에 대한 우려가 있었느냐'는 말에 "장 대표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관련 논의를 진행했냐'는 물음엔 "상상에 맡기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이 지도부 등 '장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이 과도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지도부 영이 안 서니 답답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지도부가) 의원들이 얘기하는 민심을 우선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민심을 더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응수 했다.

이를 두고 장 대표에 대한 원내 불신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선이 임박했음에도 장 대표 리더십 논란이 이어지는 이유는 낮은 당 지지율이 꼽힌다. 당 내에서는 장 대표가 지지율 하락의 주요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광역단체장 후보들 다수 역시 장 대표가 선거 전면에 나서는 데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특히 앞서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이 당 안팎에서 '빈손 외교'라는 평가를 받은 이후 이런 기류는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시장은 이날 경선 당시 장 대표에게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개혁파 조은희 의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공식 출범 시켰다. 선대위원장 12인도 모두 일반 시민을 임명하면서 장 대표와 의도적으로 거리 두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최근 강원 방문 당시 김진태 강원지사로부터 "결자해지 하라"는 공개 요구를 받은 이후 별도 지방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만 했다. 중도 표심이 중요한 광역단체장들의 경우 장 대표의 지역 방문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도 뚜렷하게 감지된다.

이 같은 상황 속 중앙선대위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당은 이번 주 초 선대위 출범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이날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위원장 인선부터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원내대표가 장 대표 요청으로 나경원·김기현·안철수 의원에게 중앙선대위원장 합류를 타진했지만 이들 모두 확답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가 2선 후퇴 요구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선대위에 참여하더라도 '얼굴 마담' 역할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당내에선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과 맞물려 송 원내대표 교체론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그는 이날 SBS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당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는 것이 제 책무"라며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에선 그의 거취를 정치공학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송 원내대표 임기가 오는 6월 16일로 지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만큼 만약 선거 참패 시 장 대표 사퇴로 지도부가 붕괴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되는 만큼 차기 비대위원장 지명을 통한 당 재건 및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에도 힘을 싣자는 게 '교체론자'들의 생각이다.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의 김도읍 의원(부산 강서), 3선의 정점식(경남 통영고성)·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지도부를 중심으로는 지선 직전 당대표·원내대표를 동시 교체하기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SBS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최근 몇 가지 부분에서 국민 시선에 미치지 못했던 아쉬운 점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선거 전 당 대표의 거취부터 먼저 얘기하는 건 우선순위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 대표가 지금 관둔다고 당 지지율이 확 오르겠냐"고도 했다.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현재로선 (송 원내대표가)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송 원내대표가 선거 때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안과 미래도 이날 "민주당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투톱이 돼 지선을 전국적으로 진두지휘할텐데, 우리 당은 원내대표 선거를 한다고 의원들이 서울을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해 지선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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