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에어비앤비는 K-컬처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호기심에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에어비앤비 코르티스 협업 팝업스토어 앞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87cbbaf7c63ac.jpg)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골목은 외국인 성지로 떠오른 연무장길과 다소 거리가 있음에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 수백명이 모여들었다. 에어비앤비가 빅히트 뮤직의 보이그룹 코르티스와 협업한 오리지널 체험 행사를 진행하면서다. 에어비앤비 게스트 30명은 이 공간에서 코르티스를 직접 만나고 다양한 몰입형 활동을 즐겼다.
에어비앤비가 이번 행사를 개최한 건 K-컬처가 한국 여행 수요를 이끄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7명은 K-컬처를 경험하기 위해 한국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에어비앤비는 코르티스 협업 팝업스토어 인근 공간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한국을 향한 발걸음: 새로운 세대의 여행객을 한국으로 이끄는 K-컬처의 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한국을 방문했거나 방문할 계획이 있는 해외 여행자 4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이 담겼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4%는 K-컬처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75%는 이를 한국 방문의 핵심 동기로 꼽았다. K-컬처를 체험하기 위한 여행객은 일반 여행객 대비 1인당 평균 435달러(약 64만원)를 더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돼 경제적 파급효과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74%는 드라마·영화가 서울 외 지역 방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설문했다. 다만 실제 방문객의 66%는 서울에서만 대부분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K-컬처가 외국인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이끄는 동력이 되고 있으나 콘텐츠 부족의 한계가 드러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에어비앤비 코르티스 협업 팝업스토어 앞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13210e6313f00.jpg)
이어진 간담회 토론 패널로 나선 전문가들은 K-컬처가 한국 여행의 시작점이 된 만큼 깊은 체류와 교감을 통한 '완성형 여행'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도시를 벗어난 로컬 콘텐츠와 전달자의 저변 확대 △한식을 넘어선 앵커 콘텐츠 발굴 △현실적인 공유숙박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관광통역안내사 겸 방송인 파비앙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 자체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외국인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데, 이러한 흐름이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 재방문으로 연결되려면 양질의 콘텐츠와 전문 지식을 갖춘 전달자의 저변 확대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채보영 한국민박업협회 회장은 "여행자들은 일상과 맞닿은 공간을 원하는 만큼 긴 체류와 지역 확산을 든든히 뒷받침할 현실적인 공유숙박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에어비앤비 코르티스 협업 팝업스토어 앞이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41ae5b491e242.jpg)
이에 에어비앤비는 여행객들이 K-컬처에 몰입하고,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다. 팬덤을 실제 경험으로 연결하며 한국에 대한 열망이 여행으로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발굴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외국인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모은 코르티스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내달 1일부터 7일까지는 1000명 이상의 게스트가 해당 공간을 둘러볼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게스트 한 팀(예약자와 동반 1인)에게는 동일한 공간에서 1박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숙박 기회도 제공한다.
에어비앤비는 △2022년 인더숲 BTS편 시즌 2 숙소 △2024년 세븐틴 뮤직비디오 속 공간 재현 숙소 △지난해 세븐틴 데뷔 10주년 기념 에어비앤비 체험 등 팬덤 체류 경험을 확장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향후에는 콘서트 연계를 비롯한 팬덤 여행 방식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올해는 하이브와 함게 이벤트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의 숙박 편의를 높이는 추가적인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
또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개편 등 숙박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에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샤론 챈 에어비앤비 아시아태평양 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K-컬처는 전 세계 여행자들을 한국으로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며 "이런 수요가 서울을 넘어 더 많은 지역과 커뮤니티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지방의 숙박 인프라 확충이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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