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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파업 종용 괴롭힘 우려 근태시스템 조회 중단


"시스템 이용 파업 참여 종용 직장 내 괴롭힘 제보 있어"
"유사 사례 예방과 부작용 해소 위해 당분간 사용 중단"
노조 "사측 편서 동료 헌신 방해하면 동료로 보기 어려워"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내부 근태시스템의 ‘부서원 근태 조회’ 기능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28일 사내에 공지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부서원 근태 조회 기능은 중단됐다.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4만 여명이 지난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 삼성로 일대를 가득 메우고 총궐기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이번 조치는 노조 가입 비율이 높은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을 대상으로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 공지에서 “최근 일부 직원이 해당 기능을 활용해 지난 23일 쟁의행위 근태 미입력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태 입력 및 집회 참여를 종용했다는 직장 내 괴롭힘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 유사 사례를 예방하고 기능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기능을 당분간 중단하고, 근태 시스템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사내외에서 근태 정보를 활용한 비방과 갈등이 확산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노조 총궐기대회 전후로 사내외 게시판에는 근태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인원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거나 부서별 참여 현황을 공유하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파업을 앞두고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지난 27일 입장문에서 “4만 조합원의 단결은 사측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실체이자 변화의 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께하지 않은 동료에게 아쉬움이 크지만 다시 한번 손을 내밀겠다”고 했다.

다만 “총파업에서도 사측의 편에 서서 동료들의 헌신을 방해한다면 더 이상 동료로 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지난 23일 투쟁 결의대회에는 전체 조합원 7만6000명 가운데 약 4만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총파업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사측에 협조하는 직원을 신고하면 포상하는 제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제도 개편 및 명문화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1일부터 18일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경쟁사 대비 높은 보상과 함께 무주택자 대상 5억원 저리 대출 등 복지안을 제시했지만, 성과급 상한 폐지와 명문화 문제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한편 노조는 파업이 시작되는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 집회를 예고했다. 같은 날 삼성전자 주주들도 해당 장소에서 노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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