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대미 강경파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사실상 의사결정을 주도하면서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12일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공군 박물관에서 이란산 탄도미사일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ce1567e609d20.jpg)
26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중요위협프로젝트(CTP)와 공동으로 작성한 이란 전쟁 관련 특별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구도를 이같이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이후 아흐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사령관과 그의 핵심 측근들이 사실상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부 장관 등 민간 관료들을 배제한 채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SW는 이 같은 권력 구조가 이란 협상팀의 비협조적 태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회담에서도 이란 측은 구체적 사안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협상 대표단이 독자적인 결정 권한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도 통일된 협상 전략이 마련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혁명수비대가 미국과의 타협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이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해 11월12일 이란 테헤란에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공군 박물관에서 이란산 탄도미사일이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8a394082d2707.jpg)
이란은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지난 24일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해 전쟁 종식과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지만, 곧바로 오만으로 이동했으며 미국과의 직접 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현지 언론 역시 이란이 미국 대표단과의 직접 접촉을 거부하고 있으며 협상 전제조건으로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SW는 최대 요구를 유지하며 전제조건을 협상 지연 수단으로 활용하는 패턴에서 혁명수비대 주도의 일관된 협상 전략이 드러난다고 짚었다.
한편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요구 수준을 확인한 뒤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 파견 계획을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제안을 놓고 협상장을 오가는 데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고 밝히며 양측 간 입장 차가 크다는 점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협상단 파견 취소가 곧 전쟁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대화를 원한다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밝혀 협상 여지를 열어두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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