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가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양산 체계 구축에 나서며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에 “오는 2026년까지 액추에이터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당사 로봇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남겼다. 이어 2027년부터는 외부 고객사 공급을 확대하고, 2030년에는 산업용 고토크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류 사장은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근육’으로 전체 비용의 40~5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라며 “로봇 성능과 산업 성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성장성도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로봇 시장이 2050년 5조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자동차 산업의 약 2배 수준이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에서 축적한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부품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
류 사장은 “1962년부터 모터를 자체 설계·생산해왔고, 현재 연간 4500만대 생산 체계를 갖췄다”며 “규모와 내구성, 원가 경쟁력이 강점”이라고 밝혔다. 모터와 드라이버를 모두 자체 설계·생산하고 감속기 기술까지 내재화해 대응 속도와 기술 보안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가전 기술의 로봇 적용도 진행 중이다. 인버터 기반 회생제동 기술을 활용해 로봇 구동 과정에서 손실되는 에너지의 약 10%를 회수할 수 있으며, 배터리 효율 개선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로봇 부품 브랜드 ‘AXIUM’을 공개하고 플랫폼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로봇 관절을 모듈 형태로 구성해 개발 속도와 생산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향후 로봇 부품 시장에서 ‘모듈화’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제품에서 부품 모듈화 수준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해온 기업이다.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63f7d89ed57ae.jpg)
부품 내구성 측면에서도 강점이 뚜렷하다. 장기간 사용을 전제로 한 가전 제품 설계 경험이 로봇 부품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제조 DNA를 고려할 때 LG전자의 로봇 부품 사업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미 전시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LG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가사 도우미 휴머노이드 ‘클로이드(CLOiD)’를 전면에 내세웠다. 클로이드는 크루아상을 굽거나 수건을 개는 등 실제 가사 동작을 시연하며 가정 내 활용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동작 속도에 대한 의견도 있었지만, 회사는 가정용 로봇 특성을 고려해 안전 중심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류 사장은 당시 가전·로봇·인공지능(AI)을 하나로 통합하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구상을 제시하며, 가사 노동을 줄이는 생활 플랫폼으로 로봇을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완성형 로봇뿐 아니라 구동계와 제어 기술까지 내재화해 로봇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올해 로봇 출하량이 전년 대비 7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류 사장은 “로봇과 액추에이터는 일상 속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이는 고객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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