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의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했다. 2020년 3분기(2.2%) 이후 6년 만의 최대 폭이다.
한국은행은 23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한은이 지난 2월에 내놓은 전망치인 0.9%보다 0.8%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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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반도체 두 기업의 1분기 실적이 작년 연간 실적을 웃도는 수준이다"라며 "반도체 경기 호조는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기 어려웠다"라고 성장률 전망치 오차 이유를 설명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0.2%를 기록해 역성장했다. 2분기와 3분기에 성장세로 돌아섰다가 4분기 건설투자·내수 부진 영향으로 -0.3%로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재화(의류)를 중심으로 전기보다 0.5%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1%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끌어내린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2.8%, 4.8% 증가했다. 건물·토목건설, 기계류 운송 장비가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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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장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투자가 좋았고, 법인의 전기차 구매도 설비투자 증가에 영향을 줬다"며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따라 착공이 늘어났고, 일부 지역의 공사비 문제가 타결된 부분의 영향도 있었다"고 말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을 중심으로 5.1%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장비·자동차 위주로 3.0% 늘었다.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는 각각 0.3p%, 0.4%p를 기록했다. 민간 소비는 1.7%p로 성장률 반등에 크게 이바지했다.
이 국장은 "1분기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민간 소비가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민간 소비 증가율 자체는 높지 않지만 우리 경제의 절반을 자치하는 민간 소비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였다면 성장률을 높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와 순 수출(수출-수입)로 나눠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는 성장률 반등에 0.6% 이바지했다. 순 수출은 성장률을 1.1%p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업이 수도·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보다 4.5% 성장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4.1% 늘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3.9% 늘었다. 건설업은 건물 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어 3.9%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부동산업을 중심으로 0.4% 성장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지난해 4분기보다 7.5%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 국장은 "중동 전쟁이 지난 2월 28일 발발했지만, 3월까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국내 선박이 들어와, 1분기에 미친 영향은 90일 중 10일로 크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영향은 4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성장률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 반도체 호조와 정부 정책의 긍정적 효과가 얼마나 크고, 어떻게 작용할 것인지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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