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cb039c0be7d61.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율 반등이 요원한 장동혁 지도부와의 '디커플링' 움직임이 관측되는 가운데, 경기도 소속 국회의원들이 21일 '자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침을 밝혔다. 지선을 앞두고 당내 '탈장동혁'흐름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김선교·김성원·김용태·김은혜·송석준·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후보를 확정하고 경기도 전역을 누비고 있는데, 우리는 후보조차 결정하지 못했다"며 "저들은 모든 역량을 모은 '용광로 선대위'를 꾸렸지만 우리는 아직 불을 지필 준비조차 돼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이 무너지면 우리 당은 국민을 위한 건강한 견제 역할조차 할 수 없게 된다"며 "독주를 막을 최소한의 견제 장치마저 사라지는 위기, 그 길을 경기도 의원들이 온 몸으로 막겠다"고 했다.
이들은 '경기도 자체 선대위'를 즉시 발족해 1기 신도시 재건축, GTX 완성,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 경기 북부 균형발전 등 지역 공약을 직접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민의 마음이 저희에게서 멀어져 있단 걸 뼈아프게 잘 알고 있다"며 행동으로 신뢰를 되찾겠다고 했다.
경기도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건 중도 표심이 중요한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 특성상 강경보수 표심에 기대는 현재 지도부 중심의 선거 전략으로는 당선이 어렵다는 위기의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회견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역별 선대위 발족 배경에 지도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의식이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도 당연히 포함된다"며 "하지만 객관적 상황이 불리하다고 해서 자조하거나 패배를 당연시하는 건 전쟁에 임하는 장수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나아가 '장동혁 지도부가 선거에 필요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말에도 "저는 솔직히 그런 말을 많이 하지만 오늘은 6명밖에 되지 않는 경기 의원들이 결사항전의 의지를 밝히는 자리기 때문에 지도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장 대표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냈다.
'장동혁 배제 선대위' 출범 의지는 타 지역에서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장 대표를 겨냥해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며 "(장 대표가) 여기 있어도 이제 할 일이 없는 국면에 돌입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 지도부는 변명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체 선대위를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 꾸리겠다는 계획으로, 경선 단계에서 장 대표와 각을 세운 그 외 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경쟁할 대구시장도 본경선에 진출한 추경호 의원이 이날 지도부와 거리를 두고 지역 선대위를 꾸리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확정이 늦어지는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을 신청한 양향자·조광한 최고위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함진규 전 의원 4인을 대상으로 '원샷 경선'을 실시해 다음달 2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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