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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1분기 적자 이후 하반기에 '반등' 기대


LG엔솔 1분기 2078억 적자…삼성SDI·SK온도 동반 적자
2분기부터 LG엔솔 흑자 전환…삼성SDI 하반기 흑자 전환 목표
中 CATL 점유율 34%…국내 3사, ESS 수요 확대가 관건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가 1분기에 모두 적자를 기록한 뒤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과 이란의 중동전쟁 이후 고유가 흐름이 배터리 업황 반등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SDI는 1분기 약 2699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SK온의 1분기 영업손실을 약 3405억원으로 추정했다.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에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건물 전경. [사진=각 사]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건물 전경. [사진=각 사]

배터리 3사 모두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북미 공장 가동률 저하 영향이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분기에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는 2분기 영업이익 985억원, 3분기 5213억원으로 흑자 폭이 늘 것으로 추정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7조8491억원, 영업이익 1조2276억원이 예상된다.

삼성SDI는 내부적으로 하반기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690억원, 3분기 영업손실은 737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어들 예정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5조791억원, 영업손실 4209억원이 전망된다.

SK온도 분기별 손실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증권은 2분기 영업손실 2740억원, 3분기는 1858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6조5045억원, 영업손실 9885억원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건물 전경. [사진=각 사]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NGBS 2026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중동전쟁 이후 고유가와 에너지 안보 이슈가 배터리 업황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지난 15일 NGBS 2026 기조연설에서 "미국·이란 간 충돌로 촉발된 고유가 경험은 소비자들에게 전기차의 경제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가 오를수록 내연기관차의 연료비 부담이 커져 전기차의 총소유비용(TCO) 경쟁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유럽연합(EU)의 산업가속화법(IAA), 미국의 대중국 규제 강화도 우호적 변수로 거론된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맞물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도 늘고 있다.

SNE리서치는 올해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종료 시점으로 제시하며, 고유가와 정책 변화가 전기차 침투율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고 봤다.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관련해 "EV전지는 수요 둔화 영향이 이어졌지만 북미 ESS 생산라인 램프업(본격 가동) 효과로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하반기 생산 안정화 이후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건물 전경. [사진=각 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2세대 JF2 셀이 적용된 전력망용 시스템 'JF2 DC-Link 5.0' [사진=권서아 기자]

삼성SDI는 ESS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을 모색하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장기화와 디젤 공급 부족으로 유럽 내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ESS는 재생에너지 간헐성 대응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부하 변동성 완화를 위한 필수 설비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배터리백업장치(BBU) 역시 인공지능(AI) 서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역시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건물 전경. [사진=각 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석자들이 삼성SDI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6.03.11 [사진=곽영래 기자]

SK온은 ESS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방 산업 부진으로 배터리 사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전기차의 자리를 메워야 할 것은 ESS"라며 "ESS 수주 확대를 통한 판매량 확대가 시급하다"고 짚었다.

시장 점유율은 아직 부진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온의 1~2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5.2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고, 점유율은 10.2%에서 7.9%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건물 전경. [사진=각 사]
2026년 1~2월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 [자료=SNE리서치]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0GWh로 12.4% 줄며 점유율이 19.6%에서 15.3%로 낮아졌다. 삼성SDI는 3.3GWh로 21.9% 감소하며 점유율이 7.3%에서 5.1%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은 22.2GWh로 27.4% 증가하며 점유율 34.0%를 기록했다. 비야디(BYD)는 6.7GWh로 68.2% 늘며 10.2%를 차지했다. CATL이 30% 중반 점유율에 근접하면서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이충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석유화학은 수혜를 보지만 배터리는 여전히 회복이 더딘 구조"라면서도 "ESS 수요 확대가 실적 반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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