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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단순 유가 충격 아닌 국가의 생존 위협"


15일 '미-이란 충돌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한·미·일 전략적 대응' 세미나
日 가네하라 교수 "원유 90% 호르무즈 의존⋯비축분 소진되면 경제 붕괴"
美 게리 세모어 "아랍 걸프 국가에 천궁-II 등 한국 방산 수출 기회 있을 것"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그 피해는 적국 잠수함이 유조선을 어뢰로 공격하는 상황에 맞먹는다. 이는 일본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는 사태다."

가네하라 노부카스 일본 도시샤대 교수(전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초대 차장)는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미-이란 충돌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한·미·일 전략적 대응'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가네하라 노부카스 일본 도시샤대 교수(아랫줄 오른쪽)과 게리 세모어 브랜다이스대학교 크라운 중동연구센터 소장(윗줄 왼쪽)이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미-이란 충돌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한·미·일 전략적 대응' 온라인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
가네하라 노부카스 일본 도시샤대 교수(아랫줄 오른쪽)과 게리 세모어 브랜다이스대학교 크라운 중동연구센터 소장(윗줄 왼쪽)이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미-이란 충돌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한·미·일 전략적 대응' 온라인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

가네하라 교수는 "오만과 이란 사이에 위치한 이 해협은 폭이 불과 33킬로미터이며 실질적인 항행 가능 폭은 3~6킬로미터에 지나지 않는다"며 "하루 평균 20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수많은 유조선이 이 해협을 통과하는데 이는 세계 원유 소비량의 20%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우 원유의 90%를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일본의 전략적 원유비축량은 약 250일분인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어 이 비축분이 소진될 경우 일본 경제는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유가 상승의 문제가 아니다. 진정한 의미의 물량 부족의 위기"라며 "원유를 수송하는 해상교통로는 일본의 생명선"이라고 강조했다.

가네하라 교수는 "해협 안정화를 위해 소해정이나 유조선 호위를 위한 구축함 파견이 선택지"라며 "다국적 연합 협력 체제 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관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 해협의 위기 고조는 단순한 지역적 다툼을 넘어선 전 지구적 위기이며 대한민국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리 세모어 브랜다이스대학교 크라운 중동연구센터 소장(전 오바마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결 조건에서 격차를 보이고 있어 2주 내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보인다"며 "회담이 일정 수준 이상 진전을 이룰 경우 휴전 연장 합의 등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회담이 결렬될 경우 전쟁이 재개되고 확전될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 공격이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지상 작전 명령 등 기존 위협을 실행에 옮길 수 있으며 이란은 해협 봉쇄와 아랍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 재개로 보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가네하라 노부카스 일본 도시샤대 교수(아랫줄 오른쪽)과 게리 세모어 브랜다이스대학교 크라운 중동연구센터 소장(윗줄 왼쪽)이 15일 국회에서 진행된 '미-이란 충돌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한·미·일 전략적 대응' 온라인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
15일 국회에서 '미-이란 충돌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한·미·일 전략적 대응'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제군 참여 요청을 거부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아시아 지역 미국 동맹국(한국, 일본, 호주)은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회피하는 데 성공했다"며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피하는 데에도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이란 평화회담이 해협 재개방 합의를 도출할 경우 한국이 항행의 자유 감시를 위한 국제군에 참여할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어떠한 경우든 아랍 걸프 국가들에 대한 한국의 방산 수출 기회가 존재할 것이며 특히 미사일·드론 방어 분야, 이번 충돌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천궁-II(M-SAM) 체계가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최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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