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박수민 의원(왼쪽부터), 윤희숙 전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제2차 TV 토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0 [국회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a722963693f89.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들이 10일 열린 2차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본선 경쟁자로 확정된 데 대해 일제히 자신들에 유리해졌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서울시장 후보 2차 비전 토론회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정 후보가 결정돼 상대하기 유리해졌느냐'는 질문에 모두 'O' 팻말을 들었다.
오 시장은 "민주당 경선 토론을 지켜보며 의아했던 게 정 후보에게 과연 서울시 미래에 대한 비전이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며 "민원을 받아 잘 처리한 점은 높이 평가할 일이지만, 서울시는 120 시스템을 도입해 진지하게 해결한 방안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에게) 거대도시 서울을 민원해결형 리더십에 맡기기는 어렵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해 본선에 진출한 것 뿐이라며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정 후보가) 서울 시민이 뽑은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 뽑은 후보라서 서울 시민의 삶에 대한 고민은 약하다"며 "출퇴근 2~3시간 걸리는 것과 주택 문제 이런 걸 해결해야 출산 문제가 풀리고 우리 인생 문제가 풀리는데 대통령 픽 말고는 인상을 못 받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자신이 성동구에서 당협위원장을 지낸 이력을 강조하며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을 12년 하면서 그 권력으로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다. 그런 스타일을 잘 알고 지난 경선 동안 열심히 싸웠기 때문에 제가 후보가 된다면 가장 잘 싸울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 경선 후보들은 '절윤(絶尹)' 등 장동혁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노선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도 냈다. 오 시장은 '장동혁 지도부 탓을 하는 것이 선거 패배 알리바이를 만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선거에서 진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면서 "당이 말 뿐이고 (확장을) 실천하는 모습이 없어 전국 선거가 전부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13%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혁신위원장 재임 당시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한참 전이지만 (당이) 가야 할 방향을 힘들게 얘기했고, 그 사실만으로 우리 당에서 대단히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결과가 없었던 점은 본인의 능력 부족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합만 강조하던 사람들이 계엄을 맞았다"며 "방향은 뚜렷하게 제시하는 게 서울시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도부가 중도 확장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더 이상 내부 갈등이 증폭돼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그는 '장 대표에게 2선 후퇴를 고언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갈등을 치유해가면서 노선을 확장할 것인지에 관해 원내지도부에서 충실히 역할을 했다"며 "갈등을 키움으로써 노선 확장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돼선 안 된다"고 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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