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10년 전 아이폰 다시 사는 2030…"사진용 세컨폰으로 딱"


사진용 구형 아이폰 수요 증가
카메라 색감·추억 소비 맞물려 재조명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애플이 10년 전 출시한 구형 아이폰이 사진 촬영용 ‘세컨폰’으로 다시 팔리고 있다. 카메라 색감과 추억 소비가 맞물리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는 흐름이다.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아이폰6S’, ‘아이폰SE’, ‘아이폰7’ 등 출시된 지 약 10년 된 모델을 판매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들 모델은 ‘올드 아이폰’으로 불리며 상태에 따라 10만원 미만부터 30만원대까지 거래된다.

애플의 '아이폰6S'[사진=아이뉴스24 DB]

일본에서 올드 아이폰을 구매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글도 늘고 있다. 일본은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약 80%가 아이폰을 사용해 국내보다 중고 물량이 풍부한 편이다.

수요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은 카메라다. 아이폰6S와 아이폰SE(1세대)는 1200만 화소, 조리개 f/2.2 단일 카메라를 탑재했고, 아이폰7 역시 동일 화소를 유지하면서 색감 표현을 개선했다. 아이폰XS는 따뜻한 색감과 균형 잡힌 HDR(고명암처리)로 여전히 선호도가 높다.

이들 모델은 최근 스마트폰과 달리 인공지능(AI) 보정이 강하게 적용되지 않아 저채도 색감과 자연스러운 빛 번짐이 특징으로 꼽힌다. 노이즈와 색 편차가 그대로 남아 필름 카메라와 유사한 질감을 구현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을 두 대 이상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고성능 스마트폰을 일상용으로 사용하면서 구형 모델을 사진 전용 기기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20대 직장인 배모씨는 “요즘 스마트폰은 색감이 선명하지만 올드 아이폰은 더 따뜻한 느낌이 있다”며 “보정 앱 대신 구형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하는 것이 더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소비를 ‘투트랙 스마트폰 사용’으로 보고 있다. 애플 기기 간 파일 전송 기능인 에어드롭(AirDrop)을 활용하면 촬영한 사진을 즉시 메인 기기로 옮길 수 있어 활용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저장 용량이 제한적인 구형 기기 특성상 촬영 후 바로 전송해 SNS에 업로드하는 방식이 일반화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SE2'[사진=아이뉴스24 DB]

이 같은 흐름은 세대 축적과도 맞물린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은 2010년대 중반 이후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아이폰6 시리즈 출시 이후 젊은 층 사용 비중이 크게 늘었고, 당시 사용자들이 현재 20대 후반과 30대로 이어진 구조다.

최근 조사에서는 20대 여성의 아이폰 사용 비중이 70%대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 여성층에서의 선호가 뚜렷하다. 업계에서는 과거 아이폰을 사용했던 세대가 당시 경험과 감성을 다시 소비하는 ‘추억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앞두고 브랜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래된 기기를 다시 사용하는 문화가 형성되며 올드 아이폰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경쟁이 고도화될수록 자연스러운 색감과 과거 감성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올드 아이폰은 단순 중고 제품이 아니라 감성 소비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10년 전 아이폰 다시 사는 2030…"사진용 세컨폰으로 딱"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