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인스타그램·페이스북 운영사 메타는 청소년이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지 않도록 추천 알고리즘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만간 한국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SNS 중독 플랫폼의 자유인가 방임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유림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96b748886b4fe.jpg)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에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이슬기 메타 대외정책이사는 "메타의 청소년 계정을 이용하면 알고리즘이 청소년 친화적으로 바뀌어 작동하게 된다"며 "예를 들어 폭력성이 있거나 화장품 광고와 같은 콘텐츠는 청소년이 이를 접할 수 없도록 알고리즘을 조정 중이며 이는 한국에서도 곧 도입(시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호주가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을 전격 시행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규제 논의가 부상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그리스, 인도네시아 등은 청소년 SNS 규제를 강화하거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서비스를 설계·제공하는 빅테크(대형 IT 기업)의 책임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조정훈 의원(국민의힘)은 "호주는 이미 청소년의 SNS를 제한하는 법을 세계 최초로 발의했다"며 "중독성이 강한 SNS에 노출되면 심리·육체적 피해가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제한은 학생 인권 보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장겸 의원(국민의힘)도 "미국 법원은 SNS의 무한 스크롤, 자동 재생, 알고리즘 추천 등의 기능이 청소년의 중독을 유발한다고 했다"며 "지난해 우리나라 청소년의 쇼츠(짧은 영상) 이용률은 94.2%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알고리즘을 통해 반복적으로 추천되고 이것이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고착화하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정영화 대한초등교사협회 부회장(경기 수일초 교사)은 "청소년의 SNS 중독 문제에 대한 책임은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져야 한다"며 "플랫폼 기업의 책임이 좀 더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이 청소년 대상 알고리즘 보호 장치, 청소년 보호와 회복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을 함께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해 메타는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을 위한 안전 기능 강화 등이 설정된 청소년 계정(10대 계정)을 선보였다. 계정 자동 비공개, 하루 60분 사용 제한 알림,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사용 제한 모드 설정 등을 골자로 한다. 이는 한국에도 적용됐다. 이 이사는 "메타는 SNS 업계에서 처음으로 청소년 계정을 도입했다"며 "청소년 문제의 중요성을 산업계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소년 계정이 있어도 가입 과정에서 출생 연도를 속일 수 있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이사는 "나이 확인 절차는 없지만 추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파악하기도 한다"며 "성인으로 가입했음에도 교류하는 친구가 대부분 청소년인 사례 등 특이 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체계가 있고 이를 바탕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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