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은 9일 협력사 7000명 직고용 배경에 대해 "협력사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아무리 노력해도 줄이기 어려웠다. 근본적으로 직고용 방식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그 리스크가 계속될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9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08ce5f5d83dc5.jpg)
이 대표는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직고용 발표만 했다. 앞으로 시간을 두고 계속 추진해 나가며 더 이상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측은 이번 조치를 '위험의 외주화' 근절을 통한 안전관리 혁신의 일환으로 규정한 바 있다.
이날 감단회에 참석한 정 대표는 포스코의 협력사 직원 7000명 직고용 결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는 "정부에서 노력한 결과 기업들이 호응하는 것 같아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싶다"며 "정부 여당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가 협력사 인원 7000명을 직접 고용한 것은 노동단체도 환영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며 "기업은 이익만 추구하고 노동조합은 나 몰라라 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7000명을 직접 고용하면서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기업의 가치도 높아지며 직접적인 이윤 창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최근 광양제철소에서 노동조합원 2명이 산재로 사망한 사실을 언급하며 "관리를 잘 못하고 환경 조성을 잘 못해 산재 사망사고가 나는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자세로 더 신경 써달라"고 요구했다.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9일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32662ae5b332f.jpg)
포스코는 경북 포항과 전남 광양제철소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 중 현장 조업 지원 업무를 맡은 인력 약 7000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현재 포스코 정규직 직원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포스코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지난 2011년 정규직과 동일한 공정에서 업무를 수행해 왔다며 첫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2022년 7월 노동자 승소로 결론 났다.
이후 이어진 잇따른 소송에서도 포스코의 불법파견을 인정하는 판결이 나왔다. 포스코는 이번 결정으로 15년 가까이 이어진 근로자지위 확인 소송을 일단락 짓게 됐다.
다만 이번 결정을 둘러싸고 노노 사이에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기존 정규직 입장에서는 수년간의 채용 경쟁을 거쳐 입사한 만큼 협력사 인력이 대규모로 편입될 경우 임금 체계나 복지 재원 배분에서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은 협력사 직고용 방침이 발표된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공감대 형성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된 사안"이라며 "입사 과정에서의 노력과 직무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통합 과정에서 공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협력사 직원들은 동일한 현장에서 수년간 근무하면서도 고용 불안과 처우 격차를 감수해 왔다는 점에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
포스코가 임금·직급 체계 통합 방식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내부 갈등의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나 아직 구체적인 처우 등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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