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 추진선 건조에 성공하며 조선업 친환경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연소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연료로 글로벌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핵심 연료로 꼽힌다. 또 비교적 간단한 공정을 통해 수소로 변환할 수 있어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HD현대중공업은 울산 조선소에서 이중연료(DF) 엔진이 장착된 4만6000㎥급 중형 가스운반선 2척에 대한 명명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중형 가스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https://image.inews24.com/v1/111429f1e7ba0a.jpg)
이 선박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벨기에 선사 '엑스마르'의 자회사 '엑스마르 LPG 프랑스'로부터 수주한 암모니아 추진 중형 가스운반선 4척 중 1·2호선이다.
벨기에 도시명을 따 2척의 선박에는 각각 '안트베르펜'과 '아를롱'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오는 5월과 7월 말 각각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들 선박에 자체 기술로 설계, 제작한 화물창 3기를 탑재해 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 등 액화가스화물을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게 했다.
또 추진엔진의 회전축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축 발전기·질소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해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암모니아 누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감지 장치와 배출 회수장치 등 방재기술과 시스템도 적용했다. 암모니아는 독성이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누출 사고를 막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
친환경 무탄소 연료인 암모니아(NH3)는 극저온 기술 없이 가압탱크(약 8bar)나 저온탱크(-33℃)에 보관할 수 있다.
또 액화 시 동일 부피에서 액화수소(-253℃)보다 1.7배 저장밀도가 높아 수소의 대규모 장거리 운송 ·저장에도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대표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해운업계의 암모니아 연료 비중은 2030년 8%에서 2050년 46%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외에도 조선업계는 친환경 전환에 힘쓰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세계 최대 규모인 9만3000㎥급 암모니아운반선(VLAC)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선박은 향후 선주가 원할 경우 암모니아 연료 추진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삼성중공업도 암모니아를 수소로 분해해 연료전지를 구동하는 무탄소 선박 동력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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