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미국·이란의 2주간의 휴전 합의에도 중동 사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의원들이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대사들을 만나 '원유 최우선 공급' 협조를 당부했다.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외통위원들이 8일 국회 외통위에서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국가 대사들과 요르단 대사 등 중동 지역 7개국 주한 대사들과 면담하고 있다. 2026.4.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53dc18187fc5f.jpg)
김석기 외통위원장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 국민의힘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 등은 8일 오전 국회에서 GCC 소속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및 요르단 대사와 면담했다. 이번 만남은 GCC 측에서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외통위에서는 이들 국가를 향해 중동산 원유의 '최우선 공급'을 재차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GCC 국가가 중동산 원유를 한국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안정적 공급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저희가 확인했고, 그렇게 하겠다는 얘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중동 사태 이후 우리 교민을 국내로 이송하는 데 협조해 준 사우디·UAE·카타르 등에 대해선 감사를 표했다. 지난달 정부는 중동 지역 교민 수송을 위해 '사막의 빛' 작전을 진행했다. 당시 공군은 공중급유기 '시그너스'를 사우디 리야드 공항에 보내 교민을 태워 국내로 이송했다. 또 UAE와 카타르는 우리 정부의 요청을 수용해 직항 민항기와 전세기를 편성해주기도 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 문제에 대한 당부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제일 중요한 게 GCC 국가에 아직 우리 국민 1만명 이상이 체류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과 국민의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써달라고 말씀드렸고, 그렇게 노력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사우디 등 중동 국가들은 이날 이란의 무차별적 공격에 대한 '규탄'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2월 말 중동 사태가 발생한 직후 이란은 전쟁 직접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반격하는 동시에 인접 국가를 향해서도 무차별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해 걸프만 지역 국가의 원유 수출길을 막았다.
김 위원장은 "GCC 국가들은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 시설, 예를 들어 공항·항만·주거지역·산업단지 등에 대해 피해를 많이 봤다고 얘기했고,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는 규탄의 목소리가 매우 컸다"면서 "한국도 국제사회의 규탄에 동참해 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제사회가 모두 노력해서 이번 사태가 완전히, 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과 역내 평화와 안정이 회복되길 진심으로 기원하고 함께 노력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중동 사태 종식 후 GCC 국가 의회와 우리 국회 간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한편, 이날 미국와 이란은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개전 38일만인 7일(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을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파키스탄의 중재안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창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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