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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韓 '글로벌 D·E 세그먼트 허브'로 낙점⋯"2030년까지 공세적 성장"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 방한⋯새 전략 '퓨처레디(futuREady)' 공유
부산공장, 전동화·자율주행 거점화 선언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르노그룹이 한국 시장을 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전략 기지로 공식 선언했다.

과거 르노삼성자동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르노그룹 회장이 10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유럽 이외 지역에서의 대대적인 성장을 골자로 한 '퓨처레디(futuREady)' 전략의 중심에 르노코리아가 있음을 명확히 했다.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르놀루션' 넘어 '퓨처레디'로⋯유럽 밖 성장 엔진은 '한국'

프로보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르노그룹의 새로운 비전 '퓨처레디(futuREady)'를 공유했다.

'퓨처레디'는 르노그룹의 새로운 중장기 전략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신모델 32종을 출시하고 전동화와 글로벌 라인업 확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또 매출 대비 5~7%의 영업이익률과 연평균 15억 유로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유지해 재무적 견고함과 회복 탄력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유럽 내 브랜드 입지 강화 △전 라인업으로 전동화 확대 △유럽 외 글로벌 시장 강화 등 세 가지를 핵심 동력으로 설정했다.

프로보 회장은 "기존 '르놀루션' 전략이 유럽 내 브랜드 회복에 집중해 성공을 거뒀다면, 이제는 유럽 외 지역에서 수익의 50%를 창출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며 "한국은 독보적인 생산 역량과 기술력을 갖춘 핵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르노그룹은 2030년까지 르노 브랜드 단독으로 연간 2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인 100만 대를 유럽 이외 시장에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은 단순한 생산 거점을 넘어, 그룹 내 상위 세그먼트인 D·E 세그먼트 차량의 개발과 생산을 전담하는 글로벌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프로보 회장은 "르노그룹 내에서 르노코리아만큼 중대형 세그먼트에 특화된 고품질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기지는 유일하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中 지리는 파트너 지속, DNA는 르노"⋯기술 마스터 역량 강조

최근 출시돼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업에 따른 '중국색' 우려에 대해 포르보 회장은 "어디서 기술을 가져왔든 이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하여 '마스터'하는 것이 르노코리아의 독보적 자산"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랑 콜레오스와 필랑트야말로 명백한 르노 차량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동시에 한국 시장의 가장 최적화된 모든 기술들을 마스터한 차량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르노코리아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전동화 전환의 핵심 축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순수 전기차(EV) 생산을 위한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낸다. 부산 공장은 이미 폴스타 모델 생산을 통해 전기차 제조 역량을 입증했으며, 향후 부산시와의 협력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EV 개발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프랑수아 프로보(François Provost) 르노그룹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韓, 자율주행 개발 센터 역할 수행⋯배터리 생태계 현지화 추진

미래 기술 분야에서 르노그룹 내 한국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프로보 회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기대와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르노코리아가 그룹 내에서 자율주행 개발 센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배터리 전략 역시 한국 기업과의 공조를 강화한다. 프로보 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10년 넘는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들을 핵심 전략 파트너로 유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동시에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배터리 생태계의 현지화를 추진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프로보 회장은 "자동차는 여전히 젊은이들에게 꿈의 대상이어야 한다"며 "숫자에 매몰된 경영보다는 르노만의 감성과 스토리를 담은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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