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728d8a8882ee7.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지연 책임을 두고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주 부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 총리를 향해 "어제 (시정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경북 의원 몇 명이 반대해서 TK 통합이 안 되고 있다고 하길래, 본인이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언제 국민의힘 의원 몇 명 반대를 그렇게 살폈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전남광주만 통합이 돼 지금 통합지원금 20조가 내려갔다. 안 그래도 예민한 지역 정서에 정권이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역대 정권이 국민 통합은 많이 주장해도 노골적으로 법을 앞세워 차별하는 건 처음"이라며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까지 중지해 TK 행정통합법을 통과시켜달라고 했는데, 4월 13일까지 통합이 되면 지방선거를 치르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한다. 아직 골든타임이 남아 있는데 언제 통합하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정부가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반대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통령과 주례보고를 통해 대화한 입장에선 TK·전남광주·대전충남 행정통합이 다 진행됐을 때 갖는 재정부담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해야 되겠다는 준비를 다 논의했다"며 "이재명 정부가 뭐하러 존재하지도 않고, 일부 있을 수 있는 지역감정을 더 키우겠냐"고 했다.
김 총리는 국민의힘 소속인 다수인 TK 지역 정치권 내부의 이견이, 현재 법률상으로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관련 법에선 주민들 전체 의사를 묻는 방식이나, 또는 해당 지역의 지방의회의 의사를 묻고 합하는 방식으로 결론을 판단하게 돼 있다"며 "경북 북부 지역의 국회의원들과 의원들의 정치적 의지가 통합으로 모이지 않은 부분이 있어 법제사법위원회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주 부의장은 김 총리가 공을 국민의힘으로 넘기는 듯한 발언을 하자 재차 반발했다. 주 부의장은 "통합의 진정성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대구시의회에 확인해보라"며 "4년 뒤에 통합을 하면 된다는 말은 국민통합과 지역균형 발전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김 총리는 다시 "안타까움을 잘 알고, 통합 무산의 후과도 클 것이라는 걸 정부도 생각했다"면서 "이는 정부에게 요청하기보다는 국회를 구성하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의 정치적 의사를 대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요청할 일"이라고 했다.
주 부의장은 그러자 "국민의힘은 이미 TK 행정통합을 당론으로 찬성하고 있다"며 "이 정권이 언제 국민의힘 반대를 새겨들은 적 있나. 전원이 반대해도 법을 밀어붙이던 기세는 어디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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