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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효과"⋯서울숲 깨어난다 [현장]


서울숲 프로젝트에 활기⋯콘텐츠 수혈에 경험 콘텐츠 구성
무신사, 공실 매입해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 오픈 지원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다시, 서울숲"

3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스페이스 서울숲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3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스페이스 서울숲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3일 찾은 서울 성동구 서울숲길에는 이런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곳곳에 붙었다. 해당 문구처럼 평일 낮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상권 특유의 빨간 벽돌 건물 사이사이에 찾아볼 수 없었던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매장들이 속속 들어섰고, 외국인 관광객 무리들도 눈에 띄었다.

거점 공간인 무신사 스페이스 서울숲에는 수십m의 대기 줄이 생기는 진풍경도 펼쳐졌다. 가수 코드 쿤스트와 스페셜티 커피 플랫폼 언스페셜티가 협업한 '코쿤의 사적인 커피 작업실' 팝업 카페가 열리면서다. 이날 코드 쿤스트가 작업실의 주인 역할을 맡아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 브루잉 세션도 펼쳐졌다.

3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스페이스 서울숲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3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스페이스 서울숲에서 열린 코쿤의 사적인 커피 작업실 팝업 카페에서 가수 코드 쿤스트가 직접 커피를 내리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좀처럼 주목받지 못했던 해당 상권이 변화의 조짐을 나타내기 시작한 건 무신사의 '서울숲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다.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는 지역 상권과 협력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서울숲길 곳곳을 직접 탐방하는 체크인 이벤트다. 무신사 스페이스 서울숲을 포함한 패션·라이프스타일 스토어 12곳과 지역 내 주요 식음료(F&B) 제휴처 등 총 24개 브랜드와 협업해 운영한다. 무신사가 추천하는 공간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4곳을 체크인하면 각종 선물을 제공한다.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서울숲 골목 구석구석을 돌며 서울숲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메인 거리인 아뜰리에길은 2010년대 초중반 젊은 예술가들이 노후 주택과 지하 공간을 작업실로 사용하기 시작하며 생긴 자생적인 예술 골목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상권이 급격히 침체되면서 유동인구는 급감했고, 공실률은 빠르게 치솟았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해당 거리의 일평균 유동인구 수는 3086명이다. 불과 도보 20분 거리인 성수동 카페거리(1만1880명)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3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스페이스 서울숲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무신사 서울숲 프로젝트 1호 매장인 패션 브랜드 프레이트 매장 전경.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먹거리 위주 상권에 머무를 요인이 되는 콘텐츠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방문객 체류율만 높이면 해당 상권의 잠재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공실 점포를 매입 또는 임차해 브랜드에 공간을 제안하고, 오픈까지 지원해줬다.

무신사가 그간 인큐베이팅한 브랜드를 한 동네에 펼치는 구조다. 이날 기준 △프레이트 △유트르 △제너럴아이디어 △룩캐스트 △해브어웨일 △고요웨어 △사브르파리 등 9개 매장이 문을 열었고, 이달 중 3개 매장이 추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무신사 백앤캡클럽, 무신사 런 등 무신사 자체 매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무신사 서울숲 프로젝트를 통해 성수동에 첫발을 내디딘 입점 브랜드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아웃도어 브랜드 고요웨어의 박정환 MD 팀장은 "패션과 로컬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서울숲길이 더 많은 사람이 찾는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3일 서울 성동구 무신사 스페이스 서울숲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3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 아뜰리에길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

무신사는 이번 캠페인이 성수동을 찾는 젊은 층과 외국인 방문객들이 서울숲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는 연결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무장길의 패션 에너지를 서울숲으로 이어 성수동 전체 상권의 활기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단순히 매장 오픈을 넘어 민관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상권 발전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성동구 상호협력주민협의체와 상생협약을 체결했으며, 궁극적으로 상권 일대를 'K패션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무신사 관계자는 "단순한 상업적 개발이 아닌 지자체의 행정력과 민간 기업의 콘텐츠 역량을 결합해 서울숲만의 고유한 문화를 보존하고, 지역 경제의 자생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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