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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상장' 규제·불확실성 증가…IPO 줄줄이 미루는 게임사들


'시프트업' 이후 2년 넘게 전무…'몸집' 불리기보다 '생존'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2024년 시프트업 상장 이후 기업공개(IPO) 후보군에 분류됐던 게임사들의 상장 계획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미뤄지고 있다. 정부의 '중복 상장' 금지 기조와 시장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종래의 상장 중심 성장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참관객들이 넷마블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지난해 11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참관객들이 넷마블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상장(IPO) 계획을 철회하고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넷마블네오는 지난해 '뱀피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흥행으로 상장이 기대됐으나 최근 상법 개정을 계기로 정부가 중복 상장(모자회사 동시 상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상장 추진 계획을 백지화했다. 넷마블은 "시장의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하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오딘'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역시 상장이 미뤄지고 있다. 최근 모회사 카카오게임즈의 대주주 변경(라인야후)으로 다시 IPO가 추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여전히 중복 상장 우려 등 다양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상법 문제도 있고 라이온하트 실적과 본사 지향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중복 상장 우려 외에도 게임사들은 다양한 이유로 상장을 연기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022년 '로스트아크' 흥행으로 당시 3600억원대 영업익을 달성했으나 이후 실적이 감소해 상장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라이노스자산운용과의 소송전에도 돌입했으나 지난 2일 손배소 1심에서 패소했다. 회사 측은 항소할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손자회사 위메이드커넥트는 IPO를 검토했으나 현재는 비즈니스 성과와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게임업계에서는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선호돼왔다. 그러나 2024년 시프트업 이후 게임업계 신규 상장 사례는 2년 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기존 상장사의 주식 가치도 감소해 크래프톤(2021년 상장)과 시프트업은 현재 공모가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법 개정 등 규제 강화 외에도 게임 이용률 감소 등으로 흥행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과거보다 어려워졌다고 보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반도체·AI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과거보다 게임업계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게임사들은 당분간 상장을 통한 몸집 키우기 대신 해외 퍼블리셔 투자 유치, 지분 거래, 내부 효율화 등 내실 다지기를 통한 성장 전략에 집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업계가 '상장이 곧 성장'이라는 과거의 공식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이라며 "게임사들이 상장보다는 '생존'을 우선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전략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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