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에 복수의 업체가 참여하면서 매각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번 매각은 단순한 구조조정을 넘어 홈플러스 회생절차 지속 여부를 결정할 변수로 꼽힌다.

31일 홈플러스는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일인 이날 복수 업체가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매각주관사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업체명과 상세 인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2개 이상의 LOI가 접수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선정하게 된다. 우선협상자가 정해지면 실사, 본계약 등 차례대로 매각 절차를 밟는다. 홈플러스가 법정관리 중인 만큼 법원과 협의 후 향후 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실제 인수 여력을 가진 후보군이 LOI를 제출했을지다.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꼽히던 유통 대기업들은 이날 홈플러스 발표 이후에도 LOI를 내지 않았다고 일축하거나 제출 여부에 대한 표명을 꺼리고 있다.
매각가도 관심사다. 홈플러스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3000억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으나 인수 후보 측은 실사 과정에서 점포별 수익성과 고용 승계 조건, 홈플러스 본체와의 시스템 분리 비용 등을 검토해 가격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단 홈플러스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는 평가다.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운영자금을 마련하고, 회생계획안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면 회생 절차를 지속할 명분을 만들 수 있어서다. 홈플러스의 회생안 가결 기한인 오는 5월 4일이다.
현재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를 고려하면 LOI를 토대로 브릿지론(단기 임시대출) 등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급한 불을 끄고, 익스프레스 인수 과정이 완전히 마무리되면 몸집이 가벼워지면서 하이퍼(대형마트) 부문의 매각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인수전 과정에서 추가로 인수 의향을 내비치는 기업이 나타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익스프레스는 나름 알짜로 평가받고 있는 데다, 홈플러스는 자산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익스프레스는 근거리 쇼핑 트렌드와 퀵커머스 수요 확대에 최적화된 사업구조를 갖춘 경쟁력 있는 옴니 쇼핑 플랫폼"이라며 "즉각적인 활용도가 높은 만큼 이번 매각도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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