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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열 부사장, 7년만에 이사회 입성…농심 미래사업 '지휘'


북미 둔화 속 유럽·CIS 확장 추진…미래사업 실적 연결 '관건'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신상열 농심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전략과 투자 기능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그의 역할이 이제 실적과 성과로 검증받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글로벌 확장과 미래사업을 담당해온 만큼 향후 농심의 성장 방향과 속도를 가늠할 변수로 주목된다.

신상열 농심 미래전략실장 전무. [사진=농심]
신상열 농심 미래전략실장 전무. [사진=농심]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상열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2019년 입사 이후 약 7년 만의 이사회 진입이다. 신동원 회장은 주총 직후 신 부사장 선임 배경에 대해 "중장기 비전 설립과 추진 등 역량이 된다"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현재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글로벌 사업 전략과 투자, 인수합병(M&A) 검토, 중장기 성장 계획 수립 등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가 제시한 '비전2030'과 맞닿아 있는 조직으로 평가되며 중장기 성장 방향 설정과 실행 과정에서 역할을 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은 2030년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 해외 매출 비중 61%를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직무 기준으로 보면 그의 역할이 맞닿아 있는 영역은 글로벌 사업 확대다. 농심의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1조602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증가했고 전체 매출 3조5143억원 가운데 해외법인 비중은 30.2%를 차지했다. 수출까지 포함한 전체 해외 매출 비중은 약 4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지역별 흐름은 엇갈린다. 중국과 일본 등 일부 지역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북미 법인 매출은 61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미국 법인 매출도 5243억원으로 1.6% 줄었다. 해외 사업 확대라는 방향은 유지되고 있지만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도 함께 나타난 상황이다.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를 겨냥한 거점 확대는 이어지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며 "올해는 러시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CIS로 확장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출 중심 구조에서 현지 법인 기반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상열 농심 미래전략실장 전무. [사진=농심]
농심 본사.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확장은 진행형…투자·M&A는 가시화 단계

신 부사장이 맡은 또 다른 축은 투자와 M&A다. 미래사업실은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담당하는 조직이지만,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된 대형 투자나 인수 사례는 없다. 신동원 회장은 M&A 계획에 대해 "검토는 계속 진행하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영역은 아직 성과보다는 방향 설정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와 인수합병은 전략이 아니라 거래 성사와 실적 기여로 판단되는 영역인 만큼 현재 단계에서는 역할 대비 결과를 말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해외 사업 역시 과제가 남아 있다. 매출 비중은 확대되고 있지만 북미 시장 성장 둔화와 지역별 편차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유럽과 CIS 등 신규 시장이 이를 보완할 수 있을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신 부사장의 이사회 합류는 이제 전략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확대나 투자 전략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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