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 몸의 세포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세포 사멸(apoptosis) 과정을 통해 몸 전체를 보호한다. 이 과정은 감염된 세포나 손상된 세포가 주변 조직에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도록 제거하는 중요한 생명 방어 전략이다.
세포가 언제, 어떤 신호에 의해 이러한 세포사멸을 시작하는지는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치료 표적 발굴,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어
![국내 연구팀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단백질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평소와 달리 세포를 죽게 만드는 신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생명연]](https://image.inews24.com/v1/e31273270a063a.jpg)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 노화융합연구단 서영교 박사 연구팀은 우리 몸속에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단백질인 ‘SREBP-2’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평소와 달리 세포를 죽게 만드는 신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SREBP-2는 본래 세포 안에서 콜레스테롤 형성을 돕는 유전자 조절 단백질로 잘 알려져 있다. 단백질의 조각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새로운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책임자인 서영교 박사는 “이번 연구는 콜레스테롤 대사를 조절하는 단백질이 체내 에너지대사 조절뿐 아니라 세포의 생존과 죽음을 결정하는 신호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라며 “앞으로 감염 질환이나 염증 질환에서 이 단백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추가 연구를 통해 규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0년 난제 ‘양자 붕괴’ 비밀 규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 화학물리학과 이재동 교수 연구팀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열린 양자 환경’에서 양자 질서가 소실되고 붕괴하는 미시적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완벽하게 고립된 양자계가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만큼 이번 연구는 이상적 양자 이론과 실제 환경에서 작동해야 하는 양자기술 사이의 공백을 메워줄 결정적 단초가 될 전망이다.
이재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10여 년 동안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고체 내 초고속 전자 결맞음 붕괴가 열린 양자계의 환경적 상호작용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아냈다”며 “이상적 양자 이론을 현실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양자 공학으로 연결하는 길을 열었고 기존 고립 양자계를 가정한 양자 기술 개념이 새롭고 중대한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대로 형태 바꾸고 스스로 치유하는 차세대 인공근육 개발
한 번 만들어지면 정해진 기능만 수행하던 기존 로봇의 굴레를 벗어나 필요에 따라 실시간으로 형태를 바꾸고, 망가져도 스스로 복구되며 재사용까지 가능한 차세대 인공 근육이 개발됐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재료공학부 선정윤 교수와 기계공학부 김호영 교수의 공동 연구팀(제1저자: 이윤혁, 문승원, 이민규 연구원)이 상온에서는 고체로 존재하다가 특정 온도나 자기장 등 외부 자극에 반응하면 액체처럼 유연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전이 자성 유체(Phase-transitional ferrofluid, PTF)’를 활용해 신개념 유전 탄성체 액추에이터(DEA)를 내놓았다.
고려대-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차세대 리튬-황 전지 대량생산 해법
고려대(총장 김동원) 유승호 교수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화윤(Yoon Hwa) 교수가 별도의 용매와 고분자 바인더 없이 황-탄소 복합 양극을 형성하는 건식 제조법을 개발했다.
리튬-황 전지는 드론·항공 등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을 이끌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무게 대비 성능)가 3~5배 높다. 원료인 황이 지구상에 풍부해 제조단가도 낮출 수 있다. 제조공정에서 리튬이온전지에서 사용하는 ‘슬러리 기반 습식 코팅’을 그대로 차용해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증가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열을 받으면 부드러워지고 잘 달라붙는 황의 성질에 주목했다. 알루미늄 포일 집전체 위에 황-탄소 복합 분말층을 만들고 열을 가한 뒤 강한 압력으로 누르는 ‘열-보조 건식 프레싱’ 공정을 적용했는데 별도의 바인더 없이도 전극이 형성됐다.
슈퍼컴퓨터 5호기에서 생산한 10년 기후예측 자료 제공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원장 강현석)은 자체 연 기후 예측 시스템으로 생산한 앞으로 10년 기후 예측 결과를 세계기상기구(WMO)에 제출했다.
이 자료는 매년 발간되는 ‘세계기상기구 전 지구 기후전망 보고서(Global Annual to Decadal Climate Update, GADCU)’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제출은 전 세계가 공동으로 만드는 근미래 기후전망에 우리나라의 예측자료가 포함되는 절차로 국제 협력을 통해 기후 예측의 신뢰도와 활용성을 함께 높인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피지컬 AI 여는 기계데이터 플랫폼
한국기계연구원이 출연연 최초로 기계 연구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고, 데이터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기계데이터 플랫폼’을 본격 가동했다. 연구 현장에서 축적된 기계데이터를 산업계와 연구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 기반을 마련한 사례이다. AI 기반 기계산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계연 DX전략연구단 데이터플랫폼연구팀 선경호 팀장 연구팀은 출연연 최초로 연구원이 보유한 기계 연구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고 데이터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기계데이터 플랫폼(KIMM Data Platform)’을 본격 운영한다.
지질자원연, 중국지질조사국과 미래 지질과학 협력 확대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권이균)은 23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중국지질조사국(CGS, 국장 쉬 다춘, Xu Dachun)을 방문해 지질과학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과 슈 쉐이(Zhu Xueyi) 중국지질조사국 부국장을 비롯한 두 기관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중 지질과학 협력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동북아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가는데 뜻을 모았다.
원자력병원, 국산 로봇수술 500례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이진경) 원자력병원이 국산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활용한 로봇수술 500례 달성을 기념하는 심포지엄과 기념식을 24일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 5층 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번 성과는 단일 종합병원 기준 국산 수술로봇을 활용한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한 국내 첫 사례다. 원자력병원은 레보아이 도입 초기부터 미래컴퍼니와 기술 자문과 임상 실증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비뇨의학과·이비인후과·외과·산부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암 환자를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배경훈 부총리,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 찾아
배경훈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경상남도 사천시 우주항공청을 방문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 등으로부터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한 2026년도 주요추진계획’ 관련 보고를 받았다. 배 부총리는 K-문샷(K-Moonshot) 프로젝트, 우주데이터센터 실증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창립 10주년 심포지엄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25일 고등과학원에서 열린‘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시니어과협) 창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협회의 창립 10주년을 축하했다.
전국 각지 현직에서 과학기술계에 깊이 공헌한 80여명의 시니어 과학기술인이 참석했다.
볼록감축경로 항의, 기후특위 공론화위원회 의제숙의단 참여자 8인 ‘공동 사퇴’
탄소중립법 개정을 위해 진행 중인 기후 기후특위 공론화위원회의 의제숙의단 참여자 8인이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사퇴했다. 이들은 지난 19일 공론화위원회가 의제숙의단의 논의 결과를 뒤집고 헌법재판소 결정을 위배하는 ‘볼록감축경로(목표연도가 임박했을 때 감축률을 급증시키는 방식)’를 문항에 포함하기로 한 결정에 항의하며 의제숙의단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사퇴의사를 밝힌 의제숙의단 참가자는 권우현(환경운동연합), 김기우(한국노총), 김보림(청소년기후행동), 모아름드리(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서동규(민달팽이유니온), 엄청나(전국농민회총연맹), 이보아(민주노총), 황인철(녹색연합) 등 8명이다.
재료연, KIMS 재료공정기술 아카데미–주조 기술 강좌 개최
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이 지난 19일 경남 창원 본원에서 국내 소재와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KIMS 재료공정기술 아카데미 – 주조 기술 강좌’를 개최했다.
행사 주관부서인 산업기술솔루션센터는 지난해 열처리, 표면처리 강좌에 이어 주조, 단조 등 핵심 재료공정 기술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희귀 금속 이리듐 80% 줄였는데 1000시간 버티는 수소 생산 전극 개발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임기철) 화학과 박찬호 교수 연구팀이 수소 생산에 필요한 핵심 금속인 이리듐(Ir)의 사용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촉매와 이를 적용한 고성능 전극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단단하고 규칙적 ‘결정형 구조(crystalline)’와 유연하고 불규칙한 ‘비정질 구조(amorphous)’를 동시에 갖는 ‘이중상’ 이리듐 산화물 촉매를 개발했다.
KAIST ‘스페이스 바이오 워크숍’ 개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 우주연구원은 오는 27일 KAIST 본원 양분순빌딩에서 ‘KAIST Space Bio Workshop’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우주 생명과학과 우주 제조(In-Space Service & Manufacturing)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연구 기반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UST, 2026학년도 후기 1차 석·박사과정 신입생 모집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총장 강대임)가 2026학년도 후기 석·박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25일 홈페이지에 모집요강을 공고하고 4월 13일 오전 10시부터 4월 24일 오후 5시까지 입학 원서를 접수한다.
이번에 신입생을 선발하는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화학연구원(KRICT) 등 28개 국가연구소 스쿨의 46개 전공이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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