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f5c53d4e45acf.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 광역단체장의 후보자 선출을 마무리했거나 진행 중인 가운데 선거 성패를 가를 중요한 지역인 경기지사 후보는 여전히 윤곽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기존 면접 심사를 마친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 외에 거물급 인사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데, 거론되는 인사들이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서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정현 당 공관위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도는 상징성과 파급력이 워낙 큰 지역이기 때문에 단순히 후보 개인의 경쟁력만으로 결론을 내릴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공관위는 현재 검토 중인 후보들에 대한 평가를 존중하되, 필요하다면 선택의 폭을 더 넓히는 방안까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후보 접수 후 면접을 끝마친 양 최고위원과 함 전 의원 외에 추가 접수를 받거나 전략공천도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공관위가 쉽사리 후보 결정을 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경기도지사가 갖는 상징성 대비 현재 후보군의 경쟁력이 충분치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도부로부터 출마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양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출신으로 반도체 클러스터가 위치한 경기 남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서 김동연 현 지사와 함께 추미애·한준호 의원 등 중진·친명(친이재명) 핵심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양 최고위원의 전문성이 여당 후보들의 지명도에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당내에서 나온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bd1ff94e1a987.jpg)
당 안팎에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의 이름이 출마 후보군으로 지속적으로 거론되나, 이들 모두 가시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불출마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힌 유 전 의원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전 장관의 경우 유 전 의원과 달리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도부나 공관위에서 출마를 제안받은 적이 없어 출마를 고민해본 적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김 전 장관이) 애초에 경기지사를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지도부에서 출마를 제안하면 그때는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른 야권 관계자는 "주변에서는 출마를 권유하는 상황이고 김 전 장관도 생각이 아예 없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도 "다만 상당수 참모들이 측근인 김재원 최고위원 경북지사 캠프로 자리를 옮겨 출마를 쉽게 결심하지 못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저조한 당 지지율이 인물난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당 일각에서는 개혁신당과의 연대도 아이디어 중 하나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탄을 지역구로 두고 있으면서 수도권 인구 비중이 높은 2030 세대에 소구력을 가진 이준석 대표를 보수 단일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이다. 다만 개혁신당이 지방선거 독자 완주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현실화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평가다. 개혁신당 역시 경기지사 후보를 아직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체 후보 발굴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은 당장 후보를 서둘러 확정하기보다는 시간을 길게 두고 후보자 물색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재 있는 후보들을 완전히 배제하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며 "여러 (공천 방식)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도부는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 출신 등 외부 인재 영입 가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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