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롯데지주가 자사주 처분과 보유 기준을 신설하면서 대규모 자사주 소각 의무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이와 관련 이달 말 27.5%의 자사주에서 5% 규모를 소각할 계획이다.

롯데지주는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롯데지주 주주총회에서 자기주식 처분 및 보유 기준 신설을 포함한 6개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번에 통과된 자사주 관련 안건은 신기술 도입, 재무구조 개선 등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주총 승인을 거쳐 자기주식을 보유·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롯데지주 지분 6.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해당 내용이 주주가치를 저해할 수 있다는 취지로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는 지난 2월 상법 개정안과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상법 개정안에 따르면 주식회사는 기존 보유한 자사주를 1년 6개월 안에 소각, 신규 취득하는 자사주는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해야 한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말 기준 보통주 자사주 비중이 27.5%로 단순 환산 시 약 8800억원 규모의 자사주가 소각 대상에 해당한다. 다만 이번 조항을 통해 경영상 목적을 위해 자사주를 유지하거나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일각에서는 상법 개정안의 '우회로'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롯데지주는 보통주 524만5461주를 오는 31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자사주 27.5% 중 5% 수준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약 1663억원 규모다. 예정대로 소각 시 롯지지주 자사주는 22.5%로 줄게 된다. 나머지 22.5%의 잔여분의 경우 아직 구체적으로 추가 소각 여부 등이 결정되진 않았으나 주주가치 제고, 재무구조 개선 등을 고려하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신규 감사위원 선임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도 처리됐다.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경춘 이사와 김해경 이사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롯데지주는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사업 및 자산 재편, 성장 동력 투자,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제시했다.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방침을 지켜나가겠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턴어라운드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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