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 기자] LG 주요 전자·배터리 계열사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무리하며 인공지능(AI)과 고수익 사업 중심의 구조 전환을 공식화했다.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공통 성장 축으로 제시하고 계열사별 역할에 맞춘 대응 전략을 내놨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AI 중심 산업 재편을 언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강조했다.
LG전자는 냉난방공조(HVAC)와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앞세워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수주 확대도 추진 중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같은 날 피지컬 AI를 미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LG이노텍은 서버용 반도체 패키지 기판과 센싱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AI 서버 수요 증가에 맞춰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올해의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 수요에 대응해 ESS 중심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ESS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전력 인프라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도 병행하고 있다.
재계에선 이들 3사가 주총을 통해 냉각, 전력, 반도체 기판 등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영역에서 역할을 나눠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과 발열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관련 설비와 부품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이어지며 시장 성장세도 가팔라지는 흐름이다.

LG디스플레이도 AI 수요 확대에 대응한 전략을 제시했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 원가 혁신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 구조를 강화하며 AI 확산에 따른 IT 기기와 서버용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 환경 확대와 함께 데이터 처리 및 시각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패널 시장도 동반 성장하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LG 계열사 간 협력 모델인 ‘원LG(One LG)’ 전략의 확장으로 보고 있다.

전력, 냉각, 반도체, 디스플레이로 이어지는 AIDC 밸류체인을 계열사별로 나눠 대응하는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전자는 데이터센터 공조 설비를, LG이노텍은 AI 반도체용 기판을, LG에너지솔루션은 ESS를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며 역할을 분담하는 흐름이다.
재계에서는 LG가 개별 사업을 넘어 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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