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2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생사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네팔 국제협력연구소]](https://image.inews24.com/v1/686234ee538946.jpg)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모즈타바가 인공지능(AI)과 대독을 통해 자신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아울러 이란 당국은 그가 생존해 있으며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그의 생사 여부를 둘러싼 의문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이달 12일 대국민 첫 연설을 발표했으나 이는 국영TV 여성 앵커가 대독하는 방식으로 전달됐다. 이어 20일 발표된 성명 역시 성우가 대신 읽는 형태로 공개됐다. 그의 직접적인 음성이나 모습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 역시 신뢰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란 시각 이미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모즈타바 관련 사진 상당수가 선전 목적의 AI 생성물로 추정된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네팔 국제협력연구소]](https://image.inews24.com/v1/cb9de25b34d943.jpg)
실제로 그의 X(옛 트위터) 프로필 사진은 구글 분석 도구를 통해 확인한 결과, 과거 사진을 기반으로 AI가 수정한 이미지로 나타났다. 통상 이란 대사관에는 최고지도자의 초상화가 광범위하게 게시되지만 일부 공관에서는 여전히 그의 초상이 걸리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정부 진영에서는 이와 같은 장기간 비공개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즈타바를 형상화한 골판지 등신대를 지지자들이 들어 올리는 모습을 담은 AI 생성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포스터와 대형 광고판 등을 활용해 모즈타바와 부친 간의 '권력 계승'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페드람 코스로네자드 웨스턴 시드니대학 교수는 "이란 정부는 불확실성이 큰 시기일수록 시각적 상징을 통해 대중을 설득하려 한다. 비록 직접 보지 못했더라도 '이런 인물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 [사진=네팔 국제협력연구소]](https://image.inews24.com/v1/c67b5e79485c7a.jpg)
한편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전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이다. 당시 공습 현장에는 모즈타바 역시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방과 이란 당국 모두 그가 부상을 입었다는 점에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다. 다만 부상의 정도를 두고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최근 모즈타바가 매우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이란 지도부에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당국은 WSJ에 "부상을 입은 것은 사실이지만 직무 수행이 불가능한 상태는 아니"라며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 활동을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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