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중동 전쟁의 여파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수익률 방어에 선방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보다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7.98포인트(0.31%)오른 5781.20으로 마감했다. 2026.3.2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a40a1cd7b0745.jpg)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직후 첫 거래일인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개인 투자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8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낸 종목은 2개에 불과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삼성전자로 8조3610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달 들어 7.90% 하락했다.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인 SK하이닉스도 이달 들어 5.09% 떨어졌다. SK하이닉스 순매수액은 2조8060억원에 달했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순매수 3위인 현대차도 23.29% 급락했고, 4위 기아도 18.00% 하락했다. 이 외 현대로템(-21.87%), 케이뱅크(-20.48%), NAVER(-12.97%), 한국전력(-15.98%)도 줄줄이 급락했다.
LIG넥스원(29.86%), S-Oil(1.64%)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이들 10개 종목은 평균 9.41% 급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7.41%)을 밑돌았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0.25%로 코스피 수익률(-7.41%)보다 높았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로 427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말 10만6300원에서 이달 10만9600원으로 3.10% 올랐다.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로 원자력이 주목받으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또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에이피알 주가가 31만2500원에서 35만9500원으로 15.04% 급등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46%)와 삼성생명(0.65%)도 올랐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7.30% 하락했고, 셀트리온(-15.30%), 삼성중공업(-1.38%), 효성중공업(-3.12%), SK텔레콤(-1.25%), KT&G(-3.43%)도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동 긴장이 지속되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쟁 불확실성이 확실하게 해소되지 않은 만큼, 상승 업종에 대한 단기적 차익 실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효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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