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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산 원유 제재 30일간 면제…인도·중국, 수입 재개 분주


미국 정부, 내달 18일까지 구매 허용…'그림자 선단' 복병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미국 정부가 유조선에 실린 상태로 해상에 묶여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대를 30일간 한시적으로 제재를 면제했다. 인도와 중국을 포함해 원유가 절실했던 아시아 국가 정유사들이 이란산 원유 확보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최근 유조선에 적재된 채 판매가 금지된 이란산 원유 판매를 앞으로 한 달 동안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 각국은 선박에 실려 있는 이란산 원유·석유제품을 내달 18일까지 구매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한 LPG선 [사진=연합뉴스]

이번 면제 조치로 그동안 미국 제재에 묶여 시장에 나오지 못했던 약 1억 7000만 배럴 규모 이란산 원유가 풀릴 길이 열렸다. 이런 원유는 중동 걸프 해역에서 중국 인근 해역까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선박에 실려 있다.

아시아 정유사들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구매 의사를 타진하며 긴박하게 움직이는 중이다. 인도 국영 정유사 인도석유공사와 바랏석유, 힌두스탄석유 등은 현재 이란산 원유 수입 재개를 위한 세부 사항 검토에 들어갔다. 중국 정유사들도 이번 조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수입 가능성을 꼼꼼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원유 거래업자들은 '그림자 선단(shadow fleet)'에 적재돼 있다는 점을 우려 사항으로 들었다. 대금 지불 방식이 불확실하고, 상당량의 원유가 노후화되고 관련 정보가 불투명한 유조선에 적재돼 있어 이란산 원유 구매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우려에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고 해상 운송로를 개방하고 안전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유 업계에선 이번 일시적 제재 완화가 국제 유가를 안정시키는 데 일부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면제 기간이 종료된 이후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압박 수위를 높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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