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2년 연속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기아가 올해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성장 동력으로 전기차(E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SDV) 등 3대 핵심축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가 20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8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아]](https://image.inews24.com/v1/ea49cf8b39ac65.jpg)
기아는 20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8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지난해 달성한 역대 최대 성과를 공유하고, 올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전자 주주총회 도입,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의장을 맡은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거둔 성과를 강조했다. 기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6.2% 증가한 114조1천000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매출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9조1000억원, 영업이익률은 8.0%를 달성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증명했다.
기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21만 대 늘어난 335만 대로 상향 조정했다.
송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 셀토스 신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하고, 유럽에서는 EV2 출시로 대중화 EV 풀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영업이익률 8.3%를 달성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아가 20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82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기아]](https://image.inews24.com/v1/30b547f3cd041a.jpg)
최근 전기차 캐즘(수요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 대해 기아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2024년 EV3를 시작으로 올해 EV2까지 이어지는 대중화 모델 라인업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총 13개의 EV 모델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 충전 인프라 확대와 글로벌 생산 거점 다변화를 통해 공급망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신성장 동력인 PBV 사업도 본격화한다. 기아는 지난해 첫 PBV 모델인 PV5를 시작으로 2027년 PV7 등으로 모델 라인업을 확장하며, 화성 'EVO 플랜트'를 중심으로 맞춤형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거버넌스(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도 의결했다.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돕는 전자 주주총회 도입과 더불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또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했다. 기아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300원 인상된 6800원으로 결정했으며,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사전에 신청한 주주를 대상으로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했다. 미리 온라인을 통해 주주들의 사전 질의를 접수 받아 취합한 질문에 대해 의장인 송 사장이 직접 답변하며 주주들과 소통했다.
아울러 정의철 기업전략실장 전무가 '80년 헤리티지(유산)로부터 지속 가능한 미래로'를 주제로 설명회도 열어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중장기 전략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 전무는 "고객 만족 최우선 EV 생태계 구축, PBV 라인업 지속 출시와 멀티모달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지속 강화와 최고 수준의 기술 포트폴리오 확보 등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주주는 "글로벌 산업 환경과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은 회사의 노력과 신뢰가 함께 만들어 낸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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