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직접 기른 농산물을 오프라인으로 판매할 때는 기간별로 가격이 고정돼 있고, 특정 판매자에게 대량으로 넘기는 구조라 기후나 생산량 변화로 가격이 변해도 반영하기 어려웠습니다. 식봄을 이용한 이후에는 가격도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소비자 반응도 얻을 수 있어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CJ프레시웨이 푸드솔루션 페어 현장에서 만난 이근호 쉐프의정원 대표는 온라인 식자재 구매 플랫폼 '식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식봄에 입점한 이후 1년 4개월 만에 매출이 40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현장.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b065e3dcc8daa.jpg)
CJ프레시웨이가 온라인 플랫폼을 앞세워 미래형 식자재 유통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에서도 이러한 전략이 전면에 드러났다.
18일 찾은 행사장은 외식·급식 사업자와 제조사, 협력사 관계자들로 붐볐다. 주요 부스마다 관람객이 몰리며 이동이 쉽지 않을 정도였다. 이날은 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19일은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현장.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72d3edde45ef7.jpg)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곳은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마켓보로의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이 전시된 온라인 플랫폼 부스였다. 현장에서는 앱을 통해 식자재를 검색하고 가격을 비교하는 체험이 이어지며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식봄은 외식 사업자 전용 식자재 주문 플랫폼으로 약 4000개 유통사가 입점해 2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산물부터 가공식품, 포장비품까지 한 번에 주문할 수 있으며 △택배배송 △직배송 △싱싱배송 등 다양한 배송 방식을 제공한다.
특히 주력 서비스인 '싱싱배송'은 주 6일 익일 배송 체계로 운영되며 냉장·냉동 콜드체인을 유지한 채 식당 내부의 냉장고까지 직접 배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한 번에 묶어 배송하는 합배송 구조로 물류 효율도 높였다. 1년 4개월만에 25개 업체의 1만개 상품을 확보했다.
CJ프레시웨이는 식봄에 전국 물류 인프라를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했다. 판매자는 한 곳에 상품을 준비해두기만 하면 CJ프레시웨이가 분류와 배송을 맡아 일반 택배 대비 포장 자재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쉐프의정원은 싱싱배송을 활용해 판매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현재 식봄을 통한 쉐프의정원 월 매출은 1억원 수준이다.
김범중 CJ프레시웨이 플랫폼사업 본부장은 "국내 식당 수는 약 78만개로 추정되는데 이 중 약 25만명의 사장님이 식봄을 이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거래액은 2500억원, 올해는 4000억원 규모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자재 시장은 약 40~50조원 규모로 추정되지만 온라인 비중은 2조원 수준에 그친다"며 "가격 비교가 투명해지고 판로와 선택권이 확대되면서 온라인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친리스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조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처리 식재와 가열만으로 완성되는 간편 조리 상품, 즉시 배식이 가능한 메뉴 등이 소개됐다. 현장에서는 양념육을 직접 구워 시식하는 공간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현장. [사진=구서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133249564aac8.jpg)
이날 CJ프레시웨이는 테이크아웃 간편식 브랜드 '큐레이츠'도 새롭게 선보였다. 전문가가 큐레이션한 한 끼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기존 급식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스낵픽'을 순차적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건강한 간편식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는데 현재 운영하는 '스낵픽'이라는 브랜드명은 '스낵'이라는 단어에선 건강함을 강조하기 어려웠다"며 "향후 큐레이츠로 신규 오픈하고 기존 스낵픽은 큐레이츠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음식 냄새가 끊이지 않았다. 삼양식품,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남양유업, CJ제일제당, CJ푸드빌, 사조대림 등 50여 개 식품기업이 참여해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외식 트렌드를 공유하는 세미나와 비즈니스 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되며 업계 관계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CJ프레시웨이는 이번 박람회에 역대 최다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식자재 유통 산업은 데이터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는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결합한 미래 혁신 모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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