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올림픽 경기장, 다목적3A호(왼쪽)와 다목적7호 시험촬영영상. [사진=우주청]](https://image.inews24.com/v1/c837f8091ef54f.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모두 다르다, 새가 내려다보는 조감도, 까마귀가 바라보는 오감도, 지금은 인공위성이 고도 수백 km에서 조망하는 위감도가 있다.
우리나라 위성 다목적실용위성 7호(고도 약 570km)가 찍은 잠실올림픽 경기장과 차세대중형위성 3호(고도 약 600km)가 촬영한 오로라가 공개됐다.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17일 다목적실용위성 7호(다목적 7호)와 차세대중형위성 3호(차중 3호)의 첫 촬영 영상과 초기운영 성과를 발표했다.
다목적 7호는 지난해 12월 2일 VEGA-C 발사체로 발사됐다. 차중 3호는 2025년 11월 27일 4차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날아갔다.
두 위성의 성공적 궤도 안착과 초기 운영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지구관측 능력을 확보했음을 증명했다. 기존 공공 주도에서 민간 주도의 우주 산업 생태계로의 전환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핵심적 성과라고 우주청은 강조했다.
![잠실 올림픽 경기장, 다목적3A호(왼쪽)와 다목적7호 시험촬영영상. [사진=우주청]](https://image.inews24.com/v1/3bb048093f912d.jpg)
다목적 7호는 다목적실용위성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고해상도 지구관측 광학 위성이다. 우리나라의 정밀한 국토·자원·재난 관측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청은 이번 초기운영 과정에서 다목적 7호가 촬영한 서울 잠실 올림픽 경기장, 롯데타워 등의 고해상도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1999년 발사된 다목적 1호(해상도 6.6m)부터 이어져 온 7호는 지상의 자동차 종류까지 식별하는 0.3m 이하의 초고해상도 관측 성능을 자랑한다. 위성 탑재체 핵심 부품을 외산에 의존하지 않는 확고한 ‘위성 기술 주권’을 입증했다.
최근 건조한 날씨로 대형산불 등 재난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다목적 7호의 정밀 관측 역량은 산불 등 재난 지역을 감시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중 3호는 우주전문기업이 중심이 돼 위성개발을 총괄하고 정부와 연구기관이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기존 공공 주도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본격 ‘뉴스페이스(New Space)’ 중심의 개발 체계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고 우주청은 설명했다.
차중 3호에 탑재된 탑재체는 우주과학탐사를 위한 ‘종합 우주 실험실’ 역할을 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 로키츠(ROKITS)의 고해상도 오로라 관측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아이엠맵(IAMMAP)의 우주 플라즈마·자기장 관측으로 확보한 우주환경 기초 자료, 한림대 바이오캐비넷의 우주바이오 실험에서 얻은 자료가 공개됐다.
로키츠는 지구 오로라와 대기광을 관측한다. 아이엠맵은 밤낮에 따라 달라지는 우주 플라즈마 밀도를 측정해 우주 환경 예보·연구에 관한 자료를 확보한다. 로키츠는 지난 2월 14일 지자기 폭풍 당시의 오로라 영상을 확보했다. 바이오캐비넷은 3차원 인공심장 조직을 프린팅하고, 편도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우주청은 현재 위성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이는 검 보정 등 초기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두 위성을 본격 임무 단계인 정상 운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상 운영이 시작되면 다목적 7호와 차중 3호는 고품질 영상과 관측자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며 국가 우주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한다.
오태석 우주청장은 “이번 두 위성의 초기 운영 성과는 대한민국 위성개발 역량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주는 쾌거이자 국가 지구관측 역량 강화와 민간 주도 위성개발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실질적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위성개발과 활용, 산업 육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우주 성과를 지속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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