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NYT "美 인도태평양 영향력, 이란전쟁 탓에 약해질 것"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베트남 호치민, 한국 서울, 일본 도쿄 등 아시아 지역 지국장 3명과 워싱턴DC 주재 국가안보 분야 취재기자 1명 등 4명이 함께 작성한 분석기사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NYT는 미군 지도부가 인도태평양이 미국의 안보전략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매우 강조해 왔지만,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이 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의 약속에 무리가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대표적인 예로 한국에 배치돼 있던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용 요격미사일의 중동 반출, 남중국해에 배치됐던 항공모함전단의 중동 이동, 호주군의 항공기·인력·공대공미사일 중동 지원, 일본과 대만이 주문한 무기의 인수 지연 전망 등을 꼽았다.

NYT는 "주한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반대 의견을 내고는 있지만, 우리 의견대로 전적으로 관철할 수 없는 것도 엄연한 현실"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최근 발언도 소개했다.

NYT는 이번 전쟁이 장기적으로는 ▲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 미국이 쇠퇴중이라는 중국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며 ▲ 중견국들의 군비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정부 관계자들과 분석가들의 전망을 전했다.

NYT는 또 아시아 국가들이 크게 3가지의 잠정 결론을 내놓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중 첫 번째는 아시아가 미국의 최고 우선순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문제 담당 차관보를 지낸 엘리 래트너는 미국이 중동에 배치하기 위해 한국에서 사드 등 방공시스템을 빼간 것을 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에 대한 다짐이 흔들리고 있다는 매우 큰 우려가 서울에서 이미 일고 있던 때에 끔찍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미나 알 파예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과 화물선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AP/연합뉴스]

NYT가 두 번째로 거론한 아시아국들의 잠정 결론은 중국이 '아시아 지역의 경제적 고통을 미국이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이용해 '중국이 믿을만한 유일한 초강대국'이라는 주장을 펼 수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대부분의 석유 수요를 중동산 원유로 충당하고 있어 이번 전쟁에 따른 타격이 특히 크며, 필리핀 등에서는 석유 배급제까지 실시되고 있다. 중국은 작년 말부터 베트남 근처 해역에서 인공섬 건설 작업을 재개하는 등 해상 영향력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마지막은 무기를 미국에 의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다. 아시아의 미국 우방국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종용으로 미국산 무기 주문을 늘렸으나 당분간 실제 인수를 기대하기 힘들어진 경우가 많다는 것.

일본의 경우 계약 체결 5년 이상이 지났는데 아직 인수하지 못한 미국제 무기가 주문 건수로는 118건, 계약 규모로는 72억 달러(11조 원)에 달한다. 이에 여러 국가들이 군수산업 역량 개발 경쟁에 뛰어들 공산이 크다고 NYT는 분석했다.

/김효진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NYT "美 인도태평양 영향력, 이란전쟁 탓에 약해질 것"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