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 두 번째 부터)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를 비롯한 공천 관리위원들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89a69330a621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정현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절윤'(絶尹) 문제를 둘러싼 내부 노선 투쟁에 이어 공관위 활동까지 벽에 부딪히며 당 선거 준비가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한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보려 했다"며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이 사퇴 이유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으나 당 안팎에선 서울시장 공천을 둘러싼 장동혁 대표와 오세훈 시장 간 강대강 대치가 주된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공관위가 서울시장 후보 등록 2차 마감일로 제시한 전날(12일)에도 공천 접수를 하지 않고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게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친윤(친윤석열) 인사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후보 등록 마감 직전까지 오 시장이 공천을 신청하지 않자 "언제든 추가 등록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의 등록을 유도하기 위한 '고육지책'아니냐는 것이다.
당은 일단 이 위원장의 사퇴를 만류한다는 방침이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 대해 "전날 공관위 회의 막바지에 대구, 부산 공천 방식 관련 공관위원들 사이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찾아뵙고 모시고 올 것"이라고 했다. 또 이 위원장 사퇴와 상관없이 후보자 면접 일정은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 공천 미등록 문제가 사퇴의 배경이었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이 위원장께 취재해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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