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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치 넘어선 美 휘발유값⋯미국인 48% "트럼프 때문에 급등"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미국·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휘발유 가격 급등의 책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는 미국인이 절반에 육박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이날 미국 유권자들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4%가 "올해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

이는 6주 전 동일 질문에 대한 답변보다 30%p 급증한 수치다.

이어 '유가 상승의 주된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8%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를 지목했다. 뒤를 이어 '석유 및 가스 회사'(16%) '시장 논리와 석유수출국기구(OPEC)'(13%) '조 바이든 전 대통령'(11%) 등 순이었다.

카일 드롭 모닝컨설트 CEO는 "저유가는 현 행정부의 주요 성과였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47%는 미국의 이란 공격에 반대했으며 이들 중 63%는 휘발유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에서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6달러까지 치솟았다. 임계치로 통하는 갤런당 3.5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또한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20% 이상 상승한 수치이며, 그의 2기 임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
호르무즈 해협.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앞서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발발했고 이란이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유가 흐름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란 핵 위협의 파괴가 끝나면 급격히 하락할 단기 유가는 미국과 세계, 안전과 평화를 위한 아주 작은 대가"라고 주장했으며 그가 '전쟁 조기 종식'을 시사하자 국제 유가가 잠시나마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셰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날 성명을 통해 "적(미국·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발표하자,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국제유가는 다시 치솟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선을 돌파한 9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 설치된 모니터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표시돼 있다. 2026.3.9 [사진=연합뉴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 역시 배럴당 95.73달러로 전장보다 9.7% 상승했다.

/김동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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