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어린 시절 충치가 여러 개 있거나 중증 잇몸염증을 앓았다면 성인이 된 후 뇌졸중,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 등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과 치료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44768047723546.jpg)
덴마크 코펜하겐대 니콜리네 뉘고르 박사팀은 의학 학술지 국제심장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rdiology)에서 56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구강 건강과 성인기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관계를 20년 이상 추적,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충치와 잇몸질환 예방을 위한 양치질이 성인기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1963~1972년 태어나 덴마크 국가 어린이 치과 등록부(SCOR)에 최소 두 차례 이상 등록된 56만8778명의 데이터와 1995~2018년 국가 환자 등록부의 심혈관질환 자료를 연계해 구강 질환과 심혈관질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에 심한 충치가 있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위험이 남성은 32%, 여성은 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증 잇몸질환을 앓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남성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21% 더 높았고, 여성은 31%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중등도~중증 수준의 구강질환이 지속되거나, 구강 건강이 점점 악화하는 경향을 보인 집단에서는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확실한 기전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연구팀은 하나의 가설로 '염증'을 제시했다.
어린 시절부터 잇몸질환과 충치로 인해 높은 수준의 염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이후 삶에서 몸이 염증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논문 공동 저자인 메레테 마르크바르트 교수는 "어린이 치아를 치료한다고 해서 심혈관질환을 직접 해결할 수는 없지만 구강건강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을 더 건강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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