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알파고 대국' 10주년을 기념해 서울대 과학학과와 한국과학기술학회 주최로 진행된 특별 대담에서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AI)의 바둑 실력에 대해 "AI는 신"이라고 평가했다.
![이세돌 9단이 5일 서울대에서 서울대 과학학과와 한국과학기술학회 주최로 진행된 '이세돌-알파고대국 10주년 기념 특별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cc780b9d5568c.jpg)
그는 "제가 바둑을 30년 뒀지만, AI가 저보다 잘할 수도 있고 제가 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제가 (AI의 바둑을) 이해조차 못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정도 이후부터는 (AI를 이길) 기대조차 하기 어렵다"며 "AI가 두는 수에 대해 의문을 갖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9단은 프로기사들도 AI를 통해 포석을 익히는 현실에 바둑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었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바둑이라는 것이 인간의 관점에서는 무한하지만, 컴퓨터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인류가 만든 유일하고 완벽한 추상 전략게임인 바둑을 교육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9단은 "AI 투자는 인간 대신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계에 빠진 인간을 더 높은 곳으로 발전적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도구)"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3월 AI 알파고와 바둑 대국을 벌였다. 당시 세계 최고 바둑기사로 손꼽히던 이세돌 9단을 알파고가 4승 1패로 이겨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
이후 이세돌 9단은 은퇴 후 지난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특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AI와 바둑을 융합한 연구에 나서고 있으며, AI 분야 자문과 특강, 대외 교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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