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지난해 증권사 자산관리(WM)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갈렸다. 미래에셋증권이 통합 WM 수익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대형사 간 격차를 벌린 가운데, 중형 증권사인 유안타증권과 메리츠증권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자산관리 서비스 수입(신탁보수·자산관리수수료·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은 32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신탁보수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퇴직연금 등과 밀접한 신탁보수는 1006억원으로 전체 WM 수익의 약 31%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형성했다. 투자일임 등을 포함한 자산관리수수료 역시 917억원에서 1231억원으로 약 34% 증가했다. 펀드 판매에 더해 연금과 자문 자산 유입이 확대되면서 관리형 수익 비중이 빠르게 커진 영향이다.
![24~25' 증권사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신탁보수 현황 [사진=금융투자협회]](https://image.inews24.com/v1/f98d22b9010801.jpg)
한국투자증권은 집합투자증권취급수수료(펀드 판매) 중심의 수익 구조가 더욱 공고해졌다. 전체 WM 수익 1898억원 가운데 해당 수수료가 1131억원으로 절반 이상(약 60%)을 차지했다. 업계 최고의 펀드 판매 경쟁력이 전체 WM 실적을 견인하는 구조다.
삼성증권은 특정 항목 쏠림 없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펀드 판매와 자산관리수수료, 신탁보수가 모두 고르게 증가하며 균형 잡힌 WM 포트폴리오를 유지했다.
중형 증권사들의 WM 사업 확장 속도는 더욱 가팔랐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유안타증권이다. 유안타증권의 자산관리수수료(자문·일임)는 2024년 193억원에서 2025년 560억원으로 약 세 배 증가했다. 통합 WM 수익 역시 957억원으로 1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며 사업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
유안타증권의 균형 잡힌 상품 공급과 PB 역량 강화 전략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외 주식형 상품과 절대수익 전략 상품을 병행 공급하고 자체 랩 상품 판매를 확대하며 WM 부문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아울러 PB 대상 교육 프로그램과 영업 지원 확대가 고객 자산 유입 증가에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IB 중심 증권사로 분류되던 메리츠증권의 변화도 확인됐다. 메리츠증권의 자산관리수수료는 221억원에서 415억원으로 약 88% 증가했다. 지난해 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 신설과 WM 조직 리브랜딩 이후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한 전략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신탁보수와 자산관리수수료가 함께 증가하며 안정적인 확장 흐름을 이어갔다. 양사 모두 연금과 장기 자금 기반 자산 유입이 지속되며 WM 수익 구조의 안정성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김민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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