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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3개 의혹' 김병기 두달 만에 첫 소환


김 의원 "의혹·음해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 회복"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공천헌금·차남 특혜 채용 등 13개 비리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1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지 2개월만의 소환 조사다.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쯤 부터 김 의원을 상대로 그동안 제기돼 온 의혹에 대해 캐묻고 있다.

경찰이 두고 있는 혐의는 크게 4가지.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공천헌금)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이다.

핵심은 공천헌금 의혹이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 전·현직 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20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받았다가 몇 달 뒤 돌려줬다는 혐의(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에게 돈을 줬다는 전·현직 구의원 2명은 김 의원 배우자 이 모씨와 측근 이지희 동작구의원을 통해 전달했다는 탄원서를 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바 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두 사람은 탄원 내용과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서는 2022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 신분으로,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했다는 사실을 강 의원으로부터 직접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사실상 묵인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가족을 둘러싼 비리 의혹도 여러건 제기된 상태다. 아내 이씨는 2022년 7~9월 조진희 전 동작구의원으로부터 의회 법인카드를 받아 거액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전 의원의 법인카드 제공에 김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일명 '부인 법카 유용' 의혹은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불거졌으나 경찰은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의뢰를 접수하고도 넉달만에 무혐의로 내사종결했다. 경찰 수사는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동작경찰서도 겨냥하고 있다. 경찰은 차남의 숭실대 편입 및 취업 특혜 의혹과 김 의원이 자신 또는 가족이 보라매병원과 대한항공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김 의원은 이 외에도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한 보복으로 전 보좌진이 취업한 쿠팡 측에 압력을 넣어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경찰은 혐의가 열 건이 넘는 만큼 27일에도 소환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김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가 당으로부터 제명당한 뒤인 지난달 14일에서야 진행됐고, 수사착수 2개월을 넘어서야 처음 소환한 점 등을 두고 경찰의 '눈치보기 수사' 비판이 나오고 있다. 수사 분야 경찰 간부 출신의 한 변호사는 "제기된 의혹이 많고 연루된 당사자가 상당한 특성이 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김 의원의 신분적 특성이나 국민적 관심 측면에 비춰 보면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찰 출석에서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이런 일로 뵙게 돼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받아서 제게 제기된 모든 의혹과 음해, 말끔하게 해소하고 반드시 명예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날 진행된 강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에 참석하기도 했다. 국회는 출석 의원 263명 중 찬성 164명, 반대 87명의 의견으로 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기권 3명, 무효 9명이다. 무기명 표결이었으나 반대표를 던진 의원 상당수는 민주당 소속으로 추정된다.

강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내달 3일 오후 2시 30분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에는 김 전 시의원이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13가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8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마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6.2.24 [사진=연합뉴스]
/최기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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