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위한 의원모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위한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71e8f211b652f.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조작기소 사건 관련 '국정조사'를 추진할 당내 기구를 마련한 가운데 비슷한 성격의 의원 모임이 '독자 활동'을 선언했다. 계파모임 논란 속 일부 의원이 탈퇴 의사를 표명했는데, 추가 이탈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하 조작기소 진상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한병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특위는 기존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회'를 확대·개편한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의원님들께서 공소취소 모임의 이름으로 당의 기구로 이 부분을 만들어달라고 했다"며 "이 특위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한병도 원내대표를 특별히 위원장으로 방금 임명했다"고 밝혔다.
당은 이날 특위 구성과 관련해 국정조사 추진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청래 대표는 이미 지난 6일 최고위에서 (국정조사 추진) 의지와 계획을 밝힌 바 있고, 특위는 당 대표의 발표에 따른 실천의 일환"이라며 "계파 갈등을 진화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위는 향후 이 대통령 사건에 대한 공소 취소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당시 있었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검찰 수사 등에 대해서도 진상규명과 국정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당내 기구가 마련됨에 따라 지난 23일 발족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공취모)에 가입했던 의원들 사이에서도 탈퇴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해당 모임은 국정조사를 통해 검찰의 조작 기소 과정 전반을 점검하고, 공소 취소를 끌어내겠다는 입장이다.
공취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발적으로 구성된 의원모임로서, 당 추진위원회와는 별개의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정치검찰 조작기소의 실상을 알리고, 피해자 구제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제도적·정책적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비슷한 성격의 공식 기구가 마련됐음에도 '독자 활동'을 공식화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계파모임'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날 탈퇴를 선언한 의원들도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김기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 방금 공취모에서 그 모임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을 보고는 매우 실망했다"며 "당 공식기구로서 추진하는 것이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훨씬 효과가 클 것임에도, 왜 굳이 따로 공소취소의원 모임을 계속 존치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정말 계파모임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저는 공소취소의원모임에서 탈퇴하려고 한다. 당의 공식 기구에서 그 일을 더 효율적으로 잘 해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부승찬 의원 역시 "그간 의원들의 자발적 모임 형태의 이른바 '공취모'가 순수한 의도와는 달리 당 내외부로부터 '계파정치다', '미쳤다'라는 비난을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다만 "공취모는 정치검찰의 조작기소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모임 결성 이전부터 많은 활동들을 해왔다"며 "지금에라도 당이 관련 기구를 출범시키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저는 오늘부로 공취모를 떠나고자 한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도 "당원들이 모여서 어떤 목적을 달성하려 했는데 이걸 당에서 공식 기구 만들어 추진하겠다면 모임을 따로할 필요가 있겠냐, 아니라고 본다"며 "해산하는게 좋겠다"고 탈퇴를 선언했다.
물론 간사인 이건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공소취소가 될 때까지는 이 공취모 모임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계파모임 논란이 이어진다면 추가 이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라창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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