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최근 10년간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규제 위반으로 약 2조5000억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5~2025년 본사 소재지가 국내인 기업 46곳(해외 자회사 포함)이 해외에서 부과받은 과징금은 총 17억2895만달러(약 2조5050억원)로 집계됐으며, 제재 건수는 217건으로 나타났다.
![2015~2025년 국내기업 ESG 관련 글로벌 제재 현황 [자료=CEO스코어]](https://image.inews24.com/v1/4f0dcbdfc5209e.jpg)
이번 조사는 미국 비정부기구 '굿잡스퍼스트(Good Jobs First)'의 '바이얼레이션 트래커 글로벌'의 세계 기업 규제 위반 및 처벌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기업별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3억6000만달러(약 5220억원)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15년 미국 듀폰의 케블라 영업비밀 침해 사건으로 형사 벌금 8500만달러(약 1233억원)와 피해배상금 2억7500만달러(약 3988억원)를 지급한 영향이 컸다.
해당 사건은 미국 내 사업장이 없는 외국 기업이 미국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첫 사례로 꼽힌다.
현대자동차는 2억6739만달러(약 3880억원)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인도법인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같은 해 연비·온실가스 시험 위반, 2020년 엔진 결함 리콜 지연 및 보고 의무 위반 등으로 제재를 받았다.
기아(1억7975만달러), 동원산업(1억1347만달러)도 상위권에 올랐다. 한화로 환산하면 각각 약 2606억원, 약 1645억원에 이른다.
연도별 과징금 규모는 변동성이 컸다. 지난 2015년이 5억6901만달러(약 8251억원)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19년이 3억5377만달러(약 5130억원)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과징금은 1626만달러(236억원)로 2015년 대비 97.1% 감소했다.
규제 건수는 지난 2018년과 2023년이 각각 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는 19건이었다.
ESG 항목별로 보면 과징금 규모는 지배구조(G) 부문이 13억9238만달러(약 2조189억원)로 전체의 80.5%를 차지했다. 반면 규제 건수는 사회(S) 부문이 113건(52.1%)으로 가장 많았다.
![2015~2025년 국내기업 ESG 관련 글로벌 제재 현황 [자료=CEO스코어]](https://image.inews24.com/v1/31044d4af4526e.jpg)
환경(E) 부문 과징금 1위는 현대차 였다. 다음은 기아, HD건설기계가 뒤를 이었다.
사회(S)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LG전자 순으로 집계됐다. 지배구조(G) 부문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위를 기록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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