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을 향해 “용인을 넘보지 말고 본인 지역구 일이나 잘 챙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안 의원이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왜 반드시 용인 반도체 메가 팹(Mega-fab)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다.

안 의원은 페북 글에서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새만금 등 전북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전북에 30년 만에 찾아온 퀀텀점프 기회”이자 “전북 100년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일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산단을 탈취하겠다는 의도를 다시 한 번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며 직격했다.
특히 안 의원이 ‘우리는 본체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언급한 대목을 두고 이 시장은 “삼성전자 6기와 SK하이닉스 4기 팹을 통째로 가져가자는 주장”이라며 “탈취의 기준을 한두 개 팹 정도로 낮춰서는 안 된다는 취지이고 권력을 잡아 절호의 ‘퀀텀점프’ 기회가 생겼으니 지금 이때 용인 팹들을 가져가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의원이 ‘인구 감소’ 등 감성적인 언어를 구사했지만 용인 반도체를 억지로 떼어내 생태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새만금 등으로 이식하겠다는 생각이 과연 사리에 맞는 것인지 한 번 쯤 성찰해 보는 이성이 이 분에게는 작동하지 않는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또 “자기 지역 발전을 위해 타 지역을 흔들고 빼앗겠다는 것이 과연 올바른지 돌아봐야 한다”며 “이 같은 주장을 계속하는 것은 국가 미래보다 전북 표 계산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 시장은 “안 의원이 지금 할 일은 정부에 ‘완주 국가산단 계획을 조속히 승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며 “전북 익산이 식품산업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만큼 익산 국가산단 계획의 조속한 승인에 힘을 보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2023년 7월 20일 용인 이동·남사읍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삼성전자 국가산단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미래연구단지), 원삼면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등 3곳은 반도체 부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같은 시기 새만금은 이차전지 부문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이 시장은 “새만금에서 이차전지 산업이 성공적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힘을 쏟는 것이 안 의원의 도리”라며 “과연 제 몫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와 관련해 “총리실 산하기구인 사회대개혁위원회도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를 의제로 올려 논의를 진행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기구는 오는 26일 부산에서 ‘광장시민과 함께하는 정책토론마당’을 열고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타당성 검토’를 의제로 다룰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속도전이 생명인 반도체 산업이 잠시의 주춤도 없이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집권 세력이 발목을 잡는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도, 나라도 망치는 비정상적 시도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용인특례시민의 단호한 대응을 부탁드린다. 저 역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정재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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