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정부 ESS 2차 입찰 SK온 반전 배경은 가격과 국산화


1차 0% → 2차 50.3% 물량 확보하며 이변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온이 1조원 규모의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 업계의 예상을 깨고 절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한 것은 가격과 국산화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ESS 중앙계약시장 2차 입찰 낙찰 결과 SK온은 전체 565㎿ 물량 가운데 284㎿(50.3%)를 확보했다. 삼성SDI는 202㎿(35.7%), LG에너지솔루션은 79㎿(14%)였다. 업계는 결과가 이변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1차 입찰에서는 삼성SDI(76%)와 LG에너지솔루션(24%)이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SK온의 대규모 수주 배경으로 '국산화'를 꼽는다. 1차 입찰에서 가격과 비가격 배점이 60대 40이었던 것과 달리, 2차에서는 50대 50으로 바뀌었다. 비가격에서 화재 안전성과 국내 산업 경쟁력 기여도가 핵심 기준으로 떠올랐다.

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사진=SK온]
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사진=SK온]

SK온은 충남 서산공장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LFP 라인으로 전환해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LFP 배터리 생산능력(캐파)를 확보하겠다고 한 바 있다.

SK온 컨테이너형 ESS 제품. [사진=SK온]
충청남도 서산에 위치한 SK온 배터리 공장. [사진=SK온]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SK온이 국내 생산 기여도 점수에서 100점을 받았을 것 같고, 가격 역시 저렴하게 내세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1차 입찰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국내 생산 조건에서 제약이 있었단 얘기가 있었다"며 "SK온이 LFP를 서산에서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걸고 공격적으로 나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 정부가 ESS 물량을 균형 있게 배분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정부는 품질이나 생산능력 등 기술적 차이보다는 균형 있게 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했을 것"이라며 "1차 입찰에서 SK온이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고려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기차 시장이 테슬라나 중국시장에 뒤처지고 있다"며 "정부가 ESS 수요 창출을 통해 국내 ESS 배터리 공급 운영에서 안정성을 보여주면 해외 시장에서 홍보와 마케팅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가 발주도 이어질 전망이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2028년을 목표로 한 ESS 중앙계약시장(540㎿ 규모) 입찰이 예정돼 있으며, 내년에도 600㎿ 입찰이 있을 것"이라며 "재생에너지가 확대되면 매년 신규 수요가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배터리 기업들에 단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정부 ESS 2차 입찰 SK온 반전 배경은 가격과 국산화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