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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북콘서트, 출마 입장 밝힐까…침묵할수록 비판 수위 높아진다


대구시장·보선설만 키운 채 일정 불투명…“정책 없는 이벤트 정치” 직격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는 9일 대구에서 북콘서트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하면서 대구시장 출마 또는 향후 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 안팎에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번 행보가 출마 의지나 향후 대구에서의 정치 일정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상태가 이어질 경우 지역사회와 정치권의 강한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진숙 출마기념회 홍보물 [사진=이진숙 페이스북 캡처]

8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위원장은 방통위원장 재임 기간 내내 정치적 중립성 논란과 강성 발언으로 적잖은 논쟁을 불러왔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퇴임 직후 대구를 무대로 공개 행보에 나서자, 지역 정가는 “행정 경험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 없이 대형 이벤트로 여론부터 떠보는 전형적인 중앙 정치인식 접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북콘서트는 정책 발표나 지역 비전 제시보다는 인지도 확장에 초점이 맞춰진 일정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대구의 핵심 현안인 TK신공항, 산업구조 전환, 인구 감소, 재정 위기 등에 대한 구체적 해법은 보이지 않은 채, 책과 강연 형식을 빌린 정치 무대만 먼저 마련됐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대구는 이벤트에 반응하는 도시가 아니라 실행력과 책임을 요구하는 도시”라며 “대구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최소한 왜 대구인지,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지부터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꼬집었다.

보궐선거 가능성을 겨냥한 사전 여론 탐색이라는 해석도 부담이다.

한 여권 인사는 “대구를 정치적 재기의 발판 정도로 여긴다면 시민들이 먼저 등을 돌릴 것”이라며 “방통위원장 시절 남긴 갈등과 논란에 대한 성찰과 설명 없이 출마설부터 흘리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전 위원장의 대구행을 둘러싸고 이른바 ‘핫바지론’까지 거론되며 반감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중앙 정치권이 선거 때마다 대구·경북을 안방처럼 여기며 표만 챙기고 떠났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 상황에서, 이를 연상시키는 언행과 행보가 겹치며 “대구 시민을 가볍게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냉소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한 부위원장은 “이럴 바엔 차라리 한동훈 전 대표가 나오는 게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며 “적어도 한동훈은 무엇을 하겠다는 메시지와 책임지는 정치를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의 행보가 그만큼 명분·비전·설득력에서 빈약하다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시민사회 반응도 싸늘하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구는 중앙 정치인의 시험 무대가 아니다”라며 “지역에 대한 이해와 검증 없이 북콘서트부터 여는 것은 정치의 진정성보다 계산이 앞선 행보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철원 지역정치평론가는 "결국 핵심은 하나다. 대구시장 선거든, 보궐선거든 출마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분명히 밝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번 대구행은 출마설만 키운 채 신뢰는 얻지 못하고 논란만 남긴 정치 이벤트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것이 대구 정치권 안팎에서 “책을 들고 내려올 게 아니라, 정책과 책임을 들고 오라”는 말이 거듭 나오는 이유"라고 전했다.

/대구=이창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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