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2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가 한 달 만에 뚜렷하게 회복됐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에서 분양 전망이 동시에 개선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분양시장 위축 국면이 완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2월 아파트 전망 지수와 전월대비, 당월대비 전망 지역별 지도. [사진=주택산업연구원]](https://image.inews24.com/v1/a52c6fb0d0a4b1.jpg)
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1월 19~28일) 결과, 2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국 평균 98.1로 전월 대비 17.7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15.6포인트 오른 104.8, 비수도권은 18.0포인트 상승한 96.6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기준선인 100을 다시 웃돌았고, 비수도권도 급격한 하락 흐름에서는 벗어났다는 평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경기·인천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111.9로 한 달 새 14.8포인트 올랐고, 인천과 경기도 각각 17.9포인트, 14.4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집값 상승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물 잠김 현상과 전세가격 상승이 외곽 지역까지 영향을 미친 데다 올해 입주물량이 급감하며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주택시장에서 체감되는 가격 부담과 공급 부족 인식이 분양시장으로 수요를 일부 이동시키고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최근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의지를 재차 강조한 점은 변수로 꼽힌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현실화될 경우, 주택 처분이 어려운 다주택자들은 매도를 미루고 선호도가 높은 핵심 지역 주택만 보유하려는 경향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분양시장 회복 국면에서도 지역 간·상품 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비수도권 역시 전반적인 반등 흐름을 보였다. 전남과 세종, 강원, 제주 등은 20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부산·대구·대전·울산 등 주요 광역시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평균 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지만, 추가 악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평가다.
수도권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신규 공급이 줄어든 점이 분양시장에 대한 상대적 관심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과 물량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9.7로 전월 대비 4.6포인트 하락했다. 여전히 분양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긴 하지만, 착공 물량 감소로 원자재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상승 압력은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주택 착공 물량은 27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8.6으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분양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3.2로 3.7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정부가 내놓은 지방 주택 수요 확충 정책에 대한 기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발표된 '1·29 공급대책'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수도권 도심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은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 사업의 착공 시점이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어 단기적인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분양시장 심리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는 있으나, 착공과 공급 지표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인 공급 공백에 대한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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