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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이노베이터⑩] 연구실 박차고 나온 자신감...프렌들리AI "추론 부문서 시장 선도 자신"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30~40배 높은 처리량' GPU 비용 절감 기술 확보
"허깅페이스 등록 AI 모델 250만 종 가운데 프렌들리AI가 50만 종 지원"
2021년 서울대학교 교원 창업, 美 시장 공략 성과 이어 글로벌 시장 겨냥

인공지능(AI)이 '기술 성과'를 넘어 '산업 혁신'을 이끄는 시대에 K-AI 혁신의 주역들을 만나본다. 태생부터 AI 혁신을 목표로 한 ‘K-AI 이노베이터’다. 이들의 기술 혁신과 미래 비전을 심층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대한민국 AI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편집자]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인공지능(AI) 모델의 성능 품질은 유지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기업이 있다. 프렌들리AI가 그 주인공이다. 2021년 한국에서 창업한 후 미국 시장에 안착한 프렌들리AI는 추론 엔진 부문에서 글로벌 혁신을 꿈꾸고 있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가 30일 서울 강남구 프렌들리AI 사옥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가 30일 서울 강남구 프렌들리AI 사옥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GPU 비용 절감, 자체 기술 경쟁력⋯기업 혁신 지원"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는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연구만 하는 것보다는 기술 제품을 만들어 많은 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을 거친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21년 교원 창업으로 프렌들리AI를 설립했다. 사명은 개발 친화적(friendly)인 지향성을 담은 것이다.

전 대표는 프렌들리AI의 경쟁력으로 자체 개발 추론 엔진 기술을 꼽았다. AI 소프트웨어 관련 연구를 해온 그는 GPU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연속(컨티뉴어스) 배칭' 기술을 다룬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요청이 동시에 들어올 때 묶어서 처리하고 중간에 끝난 요청은 먼저 내보내는 방식이다.

전 대표는 "논문 발표 당시 전통 배칭 기법을 쓰는 것과 비교하면 이 기법으로는 30~40배 높은 처리량을 얻고 이로써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이 연구가 사업화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고유의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오픈소스 기반 AI 모델과 데이터셋은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유된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 등 사용자는 추론 인프라 제공 기업을 선택해야 하고 어떤 곳을 고르는지 여부로 최종 비용 등이 달라진다.

프렌들리AI는 수많은 AI 중 하나를 골라 서비스를 만든다고 할 때 빠른 속도, 비용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 해에는 허깅페이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전 대표는 "허깅페이스에 등록된 AI 모델은 250만종 수준으로 추산되는데 이 중 프렌들리AI가 지원하는 AI 모델은 약 50만종"이라며 "좋은 AI 모델이 나오고 있고 그런 AI 모델을 기반으로 앱이 개발될수록 추론 서비스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韓에서 美로⋯해외 시장 확대 본격화"

한국에서 창업한 프렌들리AI는 본사를 미국으로 옮겼다. 전체 임직원은 약 50명으로, 전 대표는 수시로 한국과 미국을 오간다. 전 대표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6시경 미국과의 미팅(회의)을 진행하고 오후부터는 다시 한국 일정에 집중하는 식이어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활발히 활용하는 편"이라며 "내부에서는 누구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며 논의하고 좋은 의견은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면서 궁극적으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가 30일 서울 강남구 프렌들리AI 사옥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가 30일 서울 강남구 프렌들리AI 사옥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그는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 시장 공략 조직을 꾸렸다. 내부에서는 '고투마켓(Go to Market)'의 앞 글자를 따서 GTM 팀이라고 부른다. 전 대표는 "지난해 본격적으로 시작해 상당히 빠르게 현지 기반을 갖춘 셈인데 사실 이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고 가장 힘들었던 일 중 하나"라면서도 "그럼에도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좋은 팀을 구성해 현지 기반을 다진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대는 프렌들리AI의 도전 과제다. 전 대표는 "미국은 기업마다 각자의 핵심 영역에 집중하고 그 외에 다른 분야는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 맡기는 경향이 강하다면 한국은 기업이 자체적으로 모든 걸 구축하려는 수요가 높은 편인 것이 차이"라며 "현지 상황과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매출 5배 성장 목표⋯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거듭날 것"

프렌들리AI는 '국가대표 AI' 개발을 목표로 추진 중인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한 LG AI 연구원 컨소시엄에 속해 있다. 전 대표는 "프렌들리AI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를 만들고 그 생태계를 확장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한국에서 만든 모델이 전 세계에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느덧 창업 6년차에 접어든 프렌들리AI의 누적 투자 규모는 355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이 약 80%를 차지한다. 전년 대비 3~4배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어온 프렌들리AI는 올해 더 큰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전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대비 5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 지역에 중요 거점을 확보해 확장해 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추론 서비스 시장에서 주요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기업들을 '파워링(powering)'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는? 전병곤 대표는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 대학교, UC 버클리에서 컴퓨터 과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인텔, 야후 리서치,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연구직을 거쳐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2021년 프렌들리AI를 창업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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