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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동생 살리려 바다 한가운데로"⋯구명조끼 없이 4㎞ 헤엄친 13세 소년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호주에서 한 13세 소년이 바다에서 조난당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약 4시간 동안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호주에서 한 13세 소년이 바다에서 조난당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약 4시간 동안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
호주에서 한 13세 소년이 바다에서 조난당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약 4시간 동안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

3일(현지시간) ABC와 9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3세 소년 오스틴 아펠비는 지난달 30일 어머니 조앤 아펠비(47), 남동생 보(12), 여동생 그레이스(8)와 함께 서호주 퀸달럽 해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바다에서 조난을 당했다.

아펠비 가족은 카약과 공기 주입식 패들보드를 타고 바다로 나갔으나 갑작스럽게 파도가 거세지고 강풍이 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잔잔하던 바다는 순식간에 거칠어졌고 가족은 파도에 밀려 점점 먼바다로 떠밀려 갔다.

결국 어머니 조앤은 큰아들 오스틴에게 해안까지 헤엄쳐 가 구조를 요청하라고 판단했다. 오스틴은 처음에는 카약을 이용해 가족을 끌고 가려 했지만 물이 차오르고 파도가 거세지자 이를 포기하고 직접 수영에 나섰다.

오스틴은 수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구명조끼까지 벗은 채 약 4시간 동안 헤엄친 끝에 오후 6시께 가까스로 해안에 도착했다. 그는"파도가 너무 거셌고 구명조끼도 없이 '계속 헤엄쳐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해변에 닿자마자 그대로 쓰러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호주에서 한 13세 소년이 바다에서 조난당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약 4시간 동안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
4㎞를 헤엄쳐 가족을 구한 오스틴 아펠비(오른쪽)와 그의 가족들. 왼쪽부터 남동생 보, 어머니 조앤, 그리고 여동생 그레이스. [사진=ABC NEWS]

실제 그가 헤엄쳐 이동한 거리는 약 4㎞에 달한다. 이후 오스틴은 다시 숙소까지 약 2㎞를 달려 어머니의 휴대전화를 찾은 뒤 긴급 구조대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서호주 해양경찰과 수색 헬리콥터는 오후 8시 30분께 구명조끼를 입고 패들보드에 매달려 있던 아펠비 가족을 발견했다. 가족이 발견된 지점은 해안에서 약 14㎞ 떨어진 해상이었다.

제임스 브래들리 경찰 경감은 "13세 소년의 행동은 아무리 칭찬해도 부족하지 않다"며 "그의 결단력과 용기가 어머니와 형제자매의 생명을 구했다"고 치켜세웠다.

구조대원들 역시 오스틴이 제공한 정확한 설명 덕분에 수색이 가능했다며 그를 '초인'에 비유했다. 로저 쿡 서호주 총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진정한 서호주의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아펠비 가족은 모두 의료진의 진찰을 받았으며 다행히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오스틴은 두 차례 마라톤을 완주한 것에 맞먹는 극심한 육체적 부담을 겪었고 현재 다리 통증으로 목발을 짚고 다니고 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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