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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만원짜리가 7만5천원"…'테무급' 오프뷰티 가보니 [현장]


외국인 관광객에 K-뷰티 성지로…"방문객 90%는 외국인 손님"
올해 점포 100개로 확대…"올리브영·다이소 잇는 다크호스로"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필리핀에서 한국 오기 전부터 아내가 '오프뷰티는 꼭 들러야 한다'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올리브영보다 먼저 찾았는데, K-뷰티 제품을 기대 이상으로 싸게 살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뷰티업계의 코스트코로 불리는 '오프뷰티'의 기세가 심상찮다. 직매입을 통해 중간 마진을 과감히 걷어내고, 소비자가를 최대 90%까지 낮춘 '가격 파괴' 전략이 시장을 관통했다. 워낙 가격이 낮은 탓에 가히 C커머스 테무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미 외국인들 사이에선 해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필수 관광 코스로 자리 잡았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10명 중 9명은 외국인일 정도다.

오프뷰티 명동스퀘어점 전경. [사진=박은경 기자]
오프뷰티 명동스퀘어점 전경. [사진=박은경 기자]

4일 서울 중구 오프뷰티 명동스퀘어점을 방문한 필리핀 관광객 A씨도 현지 입소문을 듣고 찾았다. 이날 매장은 평일 낮임에도 물건을 고르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검증된 K-뷰티 정품을 파격가에 내놓는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다. 실제 가격표를 의심케 하는 파격적인 할인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69만원 상당의 셀트리온 기초 세트는 90% 가까이 할인된 7만5000원에, 26만원짜리 기초 세트는 단돈 4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인기 제품인 'VT PDRN 리들샷(6만8000원)'과 '닥터지 레드 블레미쉬 세트(9만 원)'도 각각 3만원과 3만6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표가 붙었다. 설화수 제품 역시 24%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었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기초부터 색조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구색으로 '고르는 재미'까지 더했다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오픈 초기 60개에 불과했던 취급 브랜드 수는 현재 200개까지 확대됐다.

오프뷰티 명동스퀘어점 전경. [사진=박은경 기자]
오프뷰티 명동스퀘어점 매장 내부. [사진=박은경 기자]

오프뷰티는 대명화학 산하 큐앤드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국내 최초의 창고형 뷰티 아울렛이다. 아울렛 시스템이 보편화된 패션업계와 달리, 마땅한 재고 소진 채널이 없던 뷰티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가격 파괴의 비결은 유통 단계 최소화다. 벤더사(중간 유통사)를 거치는 기존 플랫폼과 달리, 제조사로부터 상품을 전량 직매입하거나 병행 수입해 중간 수수료 거품을 걷어냈다. 주로 유통기한이 2년 안팎으로 남은 제품을 대량 확보해 단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이 적중하면서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23일 서울 광장시장에 1호점을 연 이후, 약 8개월 만에 전국 32개 매장을 구축했으며, 올해 매장을 100개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사업 성과도 기대 이상이다. 지난해 목표로 설정한 매출 200억원을 이미 돌파했으며, 올해는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프뷰티 측은 현재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선 오프뷰티가 올리브영과 다이소로 양분화된 국내 뷰티 유통 시장의 빈틈을 파고들 다크호스로 평가한다.

뷰티 업계 한 관계자는 "기성 제품을 파격가에 판매하는 아울렛 모델은 기존 플랫폼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다"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대기업들 사이에서도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오프뷰티 관계자는 "직거래를 통해 제품을 매입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마케팅비 부담, 재고 부담 등을 줄였다"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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