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우리나라 1월 기온이 급강하했다. 한파가 지속됐다. 원인은 음의 북극진동에 있었다. 북극이 가열되고 바다얼음이 녹으면서 제트기류가 약화한 게 원인이었다.
북극진동이란 북극에 존재하는 찬 공기의 소용돌이가 주기적으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한다. 음(양)의 북극진동일 때는 북극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으로 남하한다.
기상청(청장 이미선)은 2026년 1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4일 발표했다.
![한파가 이어진 가운데 인천 중구 영종도 예단포항에 정박한 어선들이 얼음에 갇혀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205538894b878.jpg)
1월 전국 평균기온은 -1.6℃로 평년보다 0.7℃ 낮았다. 지난해(-0.2℃)보다 1.4℃ 낮았다. 지난 10년(2016∼2025년) 동안 1월 평균기온은 2018년(-2.4℃)을 제외하고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2025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연속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던 반면에, 올해 1월은 하순에 강한 추위가 열흘 이상 지속되면서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낮았다.
새해 첫날인 1∼3일에는 북대서양에서부터의 대기 파동 강화로 상층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며 한강에서는 평년보다 7일 이른 1월 3일에 올겨울 첫 결빙(지난 겨울 2025년 2월 9일보다 37일 이름)이 관측됐다.
20일부터 기온이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하순 기간 우리나라에 북극의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추위가 이어졌다.
하순의 추위 지속 원인은 음의 북극진동과 베링해 부근 블로킹 발달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성층권에서 북극의 차가운 공기를 극 지역에 가두는 역할을 하는 북극 소용돌이(제트기류)가 약화됐다. 중위도로 북극의 찬 공기가 유입되고 블로킹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된 것과 관련된다.
15~18일에는 하층에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돼 기온이 일시적으로 크게 올랐다. 상순에 나타났던 북대서양에서부터의 대기 파동 강화가 해소되고 동서 방향으로 기압계 흐름이 원활해지면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상승했다.
15일에 남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20℃ 내외로 오르며 4월 평년 수준을 보였다. 창원, 대구 등 10개 지점에서는 1월 일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한편, 15∼18일 고온 이후 20일부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큰 기온 변동폭(13.5℃)을 보였다.
1월 전국 강수량은 4.3mm로 평년(26.2mm)의 19.6%* 수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건조한 경향이 이어지며 전국 상대습도는 53%로 역대 가장 낮았다.
1월 눈일수는 6.6일로 평년(6.2일) 수준이었다. 내린 눈의 양은 7.0cm로 평년(10.5cm)보다 3.5cm 적었다.
1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2.4℃로 최근 10년(2017~2026년) 중 두 번째로 높았다(1위: 2020년 12.7℃).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1월은 강수량이 역대 두 번째로 적고 상대습도도 가장 낮아 매우 건조했다”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과 가뭄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기상청은 기후 현황을 자세히 감시하고 원인을 분석, 제공해 이상기후에 대한 사전 대응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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