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경기도 용인특례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를 정부가 당초 계획대로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도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 26일 시청 비전홀에서 열린 ‘2026년 제1회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속도’와 ‘정책의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최근 제기된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방 분산’ 논란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AI 초강대국 도약’이라는 정부의 국가 비전에 부응하고 대한민국 반도체산업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기 위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의 물리적 분리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성공은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간의 즉각적인 대면 협업과 신속한 피드백에 달려 있는데 생산시설을 분산할 경우 기술 개발 속도 저하와 고객 대응력 약화로 글로벌 시장 선점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 반도체산업 생태계와의 동반 성장을 이끌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반도체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조시설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산업 생태계가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구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가산업단지 △안성 소부장 특화단지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와 유기적으로 연계돼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용인이 반도체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경쟁력강화위원회는 반도체 제조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된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요충지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투자가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특히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 기업 투자의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산업은 초기 투자부터 가동까지 약 7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타이밍 산업’인 만큼 정부가 이미 승인한 계획을 신속히 실행해 예정된 가동 목표를 달성해야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정부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을 위한 정책 구현 △전력·용수 공급 등 이미 수립된 국가 차원의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 △용인에 구축된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우수 인재 유치·정착·육성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전략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 반도체산업 경쟁력강화위원회 성명에 담긴 내용을 정부가 무게 있게 받아들이고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을 책임 있게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용인=정재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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