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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악 대기오염 도시 중 상위 6곳, 모두 '이 국가'였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인도 주요 도시가 줄줄이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로 꼽혔다는 국제 보고서가 제시됐다.

인도 수도권의 시민들이 뿌옇게 미세먼지가 깔린 도시에서 걷고 있다. [사진=BBC]
인도 수도권의 시민들이 뿌옇게 미세먼지가 깔린 도시에서 걷고 있다. [사진=BBC]

4일(현지시간) 스위스 대기질 솔루션 기업 IQAir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공해가 심한 도시(2024)'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PM2.5(초미세먼지) 오염 상위 10개 도시 중 6곳이 '인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 비르니핫(128.2), 델리(108.3), 몰람푸르(102.3), 파리다바드(101.2), 로니(91.7), 뉴델리(91.6) 등이 오염도 최상위권에 올랐으며, 콜카타·뭄바이를 포함해 총 38개 인도 도시가 심각한 대기질 악화를 겪고 있다고 분석됐다.

PM2.5는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로, 눈에는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입자가 폐 깊숙이 침투하거나 혈류로 이동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오염 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평균 권고 기준을 5㎍/㎥ 이하로 정하고 있지만 올해 인도 상위 도시들은 권고 기준의 18~25배를 초과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인도 수도권의 시민들이 뿌옇게 미세먼지가 깔린 도시에서 걷고 있다. [사진=BBC]
IQAir가 제시한 대기오염 순위. [사진=IQAir]

이 같은 대기질 악화는 이미 건강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델리 내 주요 병원 6곳에서 관련 질병으로 진료를 받은 사례는 2022년 6만7054건, 2023년 6만9293건, 올해 6만8411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사람만도 3만 명 이상이다.

이처럼 인도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위적 배출원과 기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북부 농촌 지역에서는 매년 대규모 농작물 잔재물 소각이 이뤄지고, 이 연기가 도시권으로 이동해 스모그층을 형성한다. 여기에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시설·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난방용 석탄·바이오매스 연소 등이 더해지면서 오염이 지속적으로 누적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 역전과 약한 바람으로 인해 오염물질이 상층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도시 상공에 머무르는 정체 현상이 반복돼 상황이 더 악화한다.

인도 정부는 이에 대응해 차량 홀짝제, 농작물 소각 금지, 인공강우 실험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구조적 배출원이 그대로 남아 있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도 수도권의 시민들이 뿌옇게 미세먼지가 깔린 도시에서 걷고 있다. [사진=BBC]
수도권 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3월 11일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인도와 비교하면 한국의 대기질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IQAir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인천의 대기질 지수는 66㎍/㎥으로 전 세계 55위, 서울은 66㎍/㎥으로 59위, 부산은 53㎍/㎥으로 81위를 기록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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